양자 컴퓨터

양자 컴퓨팅 속도 높이는 SW 개발

마도러스 2018. 7. 5. 00:09


양자 컴퓨팅 속도 높이는 SW 개발

 

국내 연구진이 양자 컴퓨팅 속도를 높이는 소프트웨어(SW)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양자 컴퓨팅 시대 도래에 앞서 컴퓨팅 성능을 높이는 SW 기반을 마련했다한국 전자 통신 연구원(ETRI)은 양자 컴퓨터가 양자 알고리즘을 더 빨리 이해하도록 하는 '양자 컴파일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018년 06월 04일 밝혔다.

 

양자 컴퓨팅은 0과 1을 이용하는 기존 비트와 달리 0, 1, 복소수 형태 중간 상태를 이용한다비트 기반 병렬 연산을 뛰어넘는 계산 능력을 발휘한다기존 기술에 비해 연산 속도가 수십배 빠르다양자 컴파일은 양자 컴퓨팅 구현에 필요한 SW 핵심 기술이다이미 구축한 양자 알고리즘을 기계어로 변환하는 과정이다모든 알고리즘 실행에는 컴파일 과정이 필요양자 컴퓨팅 동작 시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ETRI 연구팀은 '조건부 회전 게이트(Controlled-Rn)' 양자 연산을 위한 새로운 컴파일 방법을 개발했다조건부 회전 게이트는 양자 알고리즘 대부분에 쓰이는 양자 연산이다우선 회전 게이트 숫자를 35개에서 21개로 대폭 줄여 세부 연산 과정을 간소화했다물리 구조에 적합한 맞춤형 컴파일 방법을 제안했다양자 컴퓨터가 작동하는 단계를 기존 17단계에서 5단계로 최적화하는 방법도 고안했다.

 

이 컴파일 방법을 적용하면실제 연산 양과 수행 시간을 크게 줄이고도 기존과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기존 양자 프로그래밍 덧셈기 회로로 1364회 작업해야 하는 '2+3' 연산도 새로 개발한 컴파일 엔진을 적용하면, 145회 만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연산에 소요되는 부하도 상당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컴파일 과정이 양자 컴퓨팅 자원을 너무 많이 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TRI는 이번에 개발한 핵심 내용을 미국 등에서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ETRI 최병수 양자 창의 연구 실장은 이번 연구 개발(R&D)로 양자 알고리즘 실행 시 필요한 세부 기술을 선점했다면서 기술 유효성을 검증양자 컴퓨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