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 제산제 장기간 복용, 골절 위험 증가
● PPI 위궤양 치료제 1년 이상 복용, 골절 위험 42% 증가
위염. 식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을 치료하는 제산제의 가장 대표적인 약이 바로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이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를 장기간 복용하면,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 보건 의료 연구원은 최근 소화성 궤양 및 역류성 식도염 환자를 대상으로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사용으로 인한 골절 위험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는 재발이 잦은 소화성 궤양과 역류성 식도염 치료에 쓰이는 의약품이다. 국내에서는 넥시움(사진), 오메프라졸 등 8개 성분이 시판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런 약물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절을 증가시킨다는 문제들이 제기돼왔다.
한국 보건 의료 연구원은 2006년 0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0년 동안 국내에서 소화성 궤양 및 역류성 식도염으로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를 복용한 50세 이상 환자 약 240만 명을 대상으로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를 30일 미만 복용한 환자는 전혀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골절 위험이 8% 정도 커졌으나, 60일 이상 90일 미만은 11%, 180일 이상 1년 미만은 18% 높아졌다. 1년 이상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를 복용한 환자는 42%나 골절 위험이 증가해 장기 복용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고령 환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한 번이라도 PPI를 복용한 50대 환자는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골절 발생 위험이 9% 높아졌고, 60대는 10%, 70대와 80대는 각각 13%, 18% 증가했다. 1년 이상 장기 복용한 환자는 골절 발생 확률이 50대는 54%, 80대 이상은 78%로 연령이 높을수록 장기 복용에 따른 골절 위험이 함께 증가했다.
위산 과다 분비로 인한 속쓰림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PPI는 소화성 궤양 및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소화성 질환자가 늘어나면서 해마다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소화성 궤양 및 위식도 역류 질환으로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3500만 명에 이근다. 전체 소화성 궤양 치료제 중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의 약품비 비중은 2006년 22%(910억원)였으나 2011년에는 32%(2660억원)로 급증했다.
위궤양은 만성 질환이어서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문제이다. 골절 위험이 높은 고령 및 골다공증 환자와 여러 만성 질환을 동반한 환자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장기 복용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골다공증 관리를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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