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액상 과당, 이래도 많이 드시겠습니까?

마도러스 2018. 6. 21. 00:41


■ 액상 과당, 이래도 많이 드시겠습니까?

 

과일 주스. 커피. 콜라 등에 액상 과당 첨가

 

액상 과당은 설탕 시럽 보다 점성도가 큰 액체이며, 옥수수 시럽의 성분을 조절하여 만들어진다. 과일 주스를 고를 때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과즙 100%’ 주스 역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무설탕이라는 표기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 설탕이라는 단어가 빠지면, 안심할 수 있으나, 액상 과당 등의 첨가당이 포함될 수 있다. 과일 주스. 커피. 콜라 등의 음료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첨가당이 바로 액상 과당이다. 과일속 과당과 명칭이 비슷해 헷갈리기 쉬우나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당 섭취량을 줄인다면, 설탕 섭취의 제한을 떠올리기 쉽지만, 액상 과당은 우리가 즐겨먹는 식품에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액상 과당은 설텅 보다 더 달콤하다.

 

(sugar)은 분자 구조상 단순당’(단당류. 이당류)복합당(녹말 등등)’으로 나눠진다. 과당(fructose). 포도당(glucose). 갈락토오스(galactose) 등은 분자 구조가 단순한 단당류’(monosaccharide)의 형태이다. 그 중에서 과당(fructose)은 주로 과일에 들어있으며 꿀에도 40% 가량 들어있다. 과당과 같은 단당류가 다양하게 결합하면 설탕(sugar. 포도당 + 과당), 젖당(lactose. 포도당 + 갈락토오스), 맥아당(maltose. 포도당 + 포도당)과 같은 이당 분자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이당류(disaccharide)이다. ‘단순당’(단당류. 이당류)은 복합당에 비해 체내에서 빠르게 흡수되므로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 반면, 여러개의 단당류가 결합한 복합당은 녹말처럼 단맛이 나지 않고 혈당 상승이 완만하다.

 

액상 과당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과당이다.

 

액상 과당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과당이다. 액상 과당의 정확한 명칭은 고과당 옥수수 시럽’(High Fructose Corn Syrup)이다. 식품 성분표에는 액상 과당이나 옥수수 시럽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다. 자칫 과일의 과당이나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시럽으로 여길 수 있지만, 액상 과당은 옥수수 전분의 포도당(glucose)을 가공과정을 통해 과당(fructose) 비율이 높아지도록 변환시킨 인공 감미료이다. 1970년대 미국에서 만들어진 액상 과당은 식품 제조 과정에서의 장점도 지니고 있어 가공 식품에 폭넓게 이용돼 왔다. 설탕 보다 달며, 주재료인 옥수수 녹말의 가격이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있다. 또한 분말인 설탕 보다 물에 잘 녹는 액체이기 때문에 식품에 첨가할 때도 편리하다.

 

액상 과당이 설탕 보다 몸에 더 해롭다.

 

액상 과당을 많이 섭취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과일의 속의 과당은 비타민이나 식이 섬유를 함께 먹어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고, 포만감을 느끼지만, 액상 과당은 영양소 없이 포만감도 적어 과잉 섭취하기가 쉬워진다. 액상 과당은 식이 섬유가 없기 때문에 과일 속의 과당 보다 체내 흡수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혈당을 빨리 올리기 때문에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 355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2015년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액상 과당은 혈압 상승이나 인슐린 분비의 촉진, 중성 지방으로의 전환, 식욕 조절 호르몬 분비의 감소 등의 인체에 유해한 환경을 조성했다. 액상 과당이 설탕 보다 더 해롭다. 설탕은 과당과 포도당이 결합된 이당류인 반면, 액상 과당은 가공 과정에서 이미 과당과 포도당이 분리됐기 때문에 체내 흡수가 설탕 보다 빨라 비만이나 당뇨병의 위험성이 더 높다.

 

미국 유타 대학 연구팀이 2015년 암컷 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전체 열량의 25%를 액상 과당에 포함된 당류로 섭취한 암컷 쥐는 설탕을 섭취한 경우 보다 사망률이 1.87배 높았으며, 번식률은 26.4% 떨어졌다. 이 외에도 액상 과당이 당뇨병이나 심장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액상 과당은 혈액 속에서 염증 물질을 생성시킨다.

 

액상 과당은 천연 과당 보다 혈액에서 단백질 성분과 잘 엉겨 붙는다. 이로 인해 혈액 속에서 염증 물질이 생성되면서 심뇌혈관이 손상될 위험이 높아진다. 포도당과 달리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렉틴의 분비도 촉진하지 않기 때문에 포만감도 잘 느끼지 못한다. 포도당 보다 세포에서 더 쉽게 지방으로 축적된다. 사용하고 남은 액상 과당은 쉽게 중성 지방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고지혈증이나 지방간의 위험도 높인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바트 회벨 교수는 실험 결과, 액상 과당을 과도하게 먹을수록 혈중 지방질이 악화됐으며, 혈관 질환의 징후가 증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기간 액상 과당을 섭취할 경우, 기억력이 약화된다는 연구들도 있다. 4000명이 참가한 미국의 연구에서는 매일 두 개 이상의 가당 음료를 소비한 그룹의 경우, 기억에 중요한 두뇌 해마(Hippocampus)의 양이 다른 그룹 보다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세계 보건 기구는 음료에 첨가된 당이 만성병의 주범이라고 발표하면서 하루 당 섭취량을 50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우리가 즐겨먹는 가공 식품에는 액상 과당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표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총 섭취량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액상 과당의 섭취를 줄이려면, 우선 가공 식품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액상 과당은 콜라. 달콤한 커피 음료. 과일 주스 등을 비롯해 빵. 과자. 사탕. . 아이스크림. 시리얼. 각종 소스. 수프. 빵 등 다양한 가공 식품에 들어있다. 가공 식품의 구입시에는 식품 라벨의 재료명에 액상 과당이나 고과당 콘 시럽’, 또는 옥수수 시럽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