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먹으면 장수한다 과학적 입증
적게 먹는 것이 오래 사는 비결이라는 속설을 입증한 실험 결과가 공개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 등 과학 전 문매체가 2018년 04월 05일 보도했다. 프랑스 국립 과학 연구원(CNRS)은 회색 쥐여우원숭이(grey mouse lemur)를 대상으로 식습관에 따른 수명의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진은 성체 초기의 쥐여우원숭이 한 그룹에게 다른 그룹 보다 평균 30% 적은 칼로리의 먹이를 제공했다. 이후, 최초 10년간 이 그룹의 평균 수명을 꾸준히 지켜본 결과, 칼로리를 적게 섭취한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수명이 50% 더 긴 것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칼로리를 제한한 그룹의 중앙 생존 기간(median survival, 관찰 대상의 생존 기간을 1-99등으로 가정했을 때, 50번째에 해당하는 대상의 생존 기간)은 9.6년이었다. 반면, 칼로리 제한을 하지 않은 그룹의 중앙 생존 기간은 6.4년이었다.
최대 수명 역시 칼로리를 제한한 그룹이 더 길었다. 칼로리를 제한하지 않은 그룹의 최대 수명은 11.3년이었지만, 적게 먹은 그룹에 속한 대부분의 쥐여우원숭이는 이 기간까지 생존해 있었다.
칼로리를 제한한 그룹의 쥐여우원숭이에게서는 운동 능력이나 인지 능력이 감소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병리학 적 이상 측면 즉 암이나 당뇨 같은 병의 발생 위험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덜 먹은 그룹은 회백질(대뇌피질) 및 백질(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는 조직)이 위축되는 속도는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회백질 부피가 줄면 치매 등 퇴행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만성적으로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이 수명이 비교적 짧은 원숭이나 쥐 등 영장류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한다면서, 이러한 칼로리 제한이 운동 등 다른 요소와 결합했을 때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살펴보는 것이 이후 연구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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