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최대 양자 연구소 짓는다.

중국, 세계 최대 양자 연구소 짓는다.

 

● 중국은 세계 최대의 양자 연구소를 짓고, 그 연구 결과물을 적군 암호 해독 등 군사 분야에 응용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안휘(安徽)성 허페이(合肥)시 37㏊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양자 연구소인 '국립 양자 정보 과학 연구소'를 짓기로 하고, 약 13조원을 쏟아 붇는다.

 

● 중국의 양자 정보학 연구를 선도하는 중국 과학 기술대는 “우리의 목표는 2020년, 이르면 내년까지 기존 컴퓨터 보다 연산 능력이 100만 배 이상 빠른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들은 군사적 목적으로 즉각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잠수함을 예로 들었다. 기존 잠수함은 위성 신호를 수신해 위치를 교정해야 해 수시로 물 위로 떠올라야 하지만, 양자 계측학을 응용한 잠수함은 정확한 위치 산정이 가능해 3개월 이상 장기간 잠행을 할 수 있다. 양자 컴퓨터가 개발되면 기존의 컴퓨터를 활용한 적국의 암호 체계를 쉽게 해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현대 물리학의 총아인 양자 역학은 기존 컴퓨터 보다 연산 능력이 훨씬 뛰어난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거나 암호 해독이 불가능한 암호 체계를 개발하는 데 활용되는 등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각국은 양자 역학의 응용 기술 확보가 향후 과학 기술력을 좌우한다는 판단 아래 관련 연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양자 컴퓨터가 실제로 개발되면 기존의 컴퓨터를 활용한 적국의 암호 체계를 쉽게 해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물질이나 신약 개발에서도 양자 컴퓨터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은 양자 역학 연구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양자 통신은 양자 역학을 응용해 생성된 암호키를 전달하는 방식이며, 도청. 감청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에 군사 암호를 송·수신하거나, 개인 신용 정보를 주고받는 금융망 구축 등에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