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현미밥,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마도러스 2016. 2. 16. 11:08


■ 현미밥,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 모든 것은 약(藥)과 독(毒)이 될 수 있다.

 

“현미(玄米)는 사람을 천천히 죽이는 독약(毒藥)이다”이라는 글들이 많이 나돌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을 이리저리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은 현미(玄米) 안에는 진짜로 피트산(phytic acid)이라는 독(毒)이 들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미는 독약(毒藥)이다!’ 라는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현미(玄米) 뿐만아니라 많은 식물성 식품들이 독(毒)을 가지고 있다. 바로 식물성 식품 안에 포함된 많은 파이토케미칼(Phytochemical)들의 본질이 바로 독(毒)이다. 그러나, 식품 속에 포함된 이러한 파이토케미칼의 경우, 식물과 그 식물을 먹으면서 생존한 동물간의 기나긴 상호 과정을 통하여 동물들은 그러한 성분들을 오히려 우리 인체에 유리한 스트레스를 자극하는 신호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진화(進化)를 했다는 것이다. 약리학에서는 독성이 있는 물질이라도 소량을 사용하면, 오히려 좋은 효과를 낸다고 했고, 그것을 호메시스(Hormesis)라고 한다. 세상의 모든 약(藥)은 독(毒)이 될 수도 있고, 약(藥)이 될 수도 있다.


★ 피트산(phytic acid), 미네랄 흡수를 방해한다.

 

피트산(phytic acid)은 현미(玄米)에 많다. 그리고, 5대 영양소 중의 하나인 미네랄(칼슘. 마그네슘. 아연. 철)의 체내 흡수를 막는 나쁜 기능을 한다. 피트산(phytic acid)은 주로 곡물의 껍질에 들어 있는 천연 항산화 물질인데, 껍질을 덜 벗긴 현미에 특히 많은 것이다. 피트산은 칼슘. 철분.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과 잘 결합하여 피테이트 미네랄(Phytate-mineral) 복합체를 형성한다. 그리고, 미네랄과 결합한 후, 몸 밖으로 배출된다. 그래서, 현미밥을 주식(主食)으로 삼을 경우, 미네랄 부족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칼슘이 부족하면 청소년기에는 성장이 잘 안 되고, 성인은 골다공증 위험이 커진다. 철분이 적으면 빈혈이 올 수 있으며, 마그네슘이 모자라면 근육 경련. 고혈압 등이 생기기 쉽다.

 

★ 현미(玄米)밥, 건강 식품의 대명사이다.

 

현미는 항암 작용, 혈당 강하, 변비 해소, 항산화 작용 때문에 건강 식품의 대명사로 통한다. 현미의 이 같은 기능은 피트산(phytic acid) 덕분이다. 이화 여대 식품 영양학과 권오란 교수는 "피트산은 암세포의 증식을 막고, 지방이 몸에 흡수되지 않게 도우며, 혈당을 낮추고, 중금속을 배출시키고, 과다한 활성 산소를 없애는 등 좋은 효과를 많이 낸다"고 말했다.

 

피트산(phytic acid)은 현미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밀. 옥수수. 콩류. 들깨. 참깨 등의 다양한 곡물류에 상당히 포함되어 있는 성분이다. 실제로 서구 국가에서 시행된 연구 결과들을 보면, 통곡물을 먹었다고 해서 미네랄 결핍이 오는 것은 아닌 것을 볼 수 있다.

 

★ 현미(玄米)밥, 몸에 유익하게 먹는 방법

 

1) 현미밥을 주식으로 먹을 경우 미네랄이 풍부한 반찬을 골고루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멸치. 소고기. 굴. 해조류. 견과류처럼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반찬을 만들어 먹으면, 피트산의 효과를 충분히 보면서도 미네랄 부족을 막을 수 있다.

 

2) 현미를 발아(發芽)시킨 발아 현미는 기존의 섬유질(cellulose)이 연화된다. 농약에 오염된 현미 역시 발아 과정을 통해 해독이 된다. 현미를 발아(發芽)시키면, 까칠한 느낌이 없기 때문에 먹기도 좋다.

 

2) 현미(玄米)는 발아(發芽)되고 숙성되는 과정 속에서 피트산(phytic acid)이 분해된다. 즉 피트산(phytic acid)이 이노시톨(Inositol)과 인산(H3PO4)으로 분해되어 버린다. 특히, 피트산은 위산(pH1.5)에서 대부분 가수 분해된다.

 

★ 현미(玄米)밥, 제대로 알고 먹으면 좋다.

 

1) 현미밥은 섬유질 함량이 흰쌀밥 보다 4배 가량 높아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고, 장속의 노폐물 배출을 활성화시킨다. 현미(玄米)는 백미(白米)에 비해 식이 섬유는 2-4배, 비타민 E는 4배 가량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고, 각종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곡물이다.

 

2) 현미(玄米)는 흰쌀밥에 비해 체지방 전환률이 낮다. 또한, 복합 탄수화물 식품이기 때문에 장내 세균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몸에 이로운 박테리아를 증가시킴으로써 음식물의 분해와 소화 흡수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3) 현미에 함유된 옥타포사놀(Octacosanol) 성분은 몸에 나쁜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주고, 몸에 유익한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켜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건강에 유익하다. 현미밥을 드실 경우, 현미만으로 밥을 지으면 흰쌀밥에 비해 먹기가 다소 힘들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현미와 찹쌀을 8:2 비율로 섞어 밥맛을 좋게 하는 것도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