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Bio 혁명)

1초 안에 암 조직 검사 내시경 개발

마도러스 2014. 3. 27. 12:13


1초 안에 암 조직 검사 내시경 개발


KAIST(한국 과학 기술원)는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기훈 교수 연구팀이 내시경에 장착해 1초 안에 조직 검사를 할 수 있는 초소형 현미경을 개발했다고 2014.03.27일 밝혔다. 기존 내시경 검사는 병변 부위를 절제한 뒤 현미경으로 세포 염색을 거쳐 조직 검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진단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표면 아래 조직 부위까지 촬영이 가능한 광간섭 단층 촬영술(OCT, Optical Cohrence Tomography) 등 차세대 영상 기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OCT 기술이 적용된 초소형 현미경을 내시경에 장착해 조직을 물리적으로 절개하지 않고도 0.5초 안에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지름이 3.2㎜에 불과해 지름 11㎜의 소화기 내시경에도 구현할 수 있으며, 초당 20프레임의 속도로 3mm 깊이까지 3차원으로 표면 아래 조직을 스캔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분해능(최소 식별 거리)은 머리카락 두께의 6분의 1인 17㎛ 정도로 암세포, 정상 세포, 염증 세포 등을 구별할 수 있다.


기존에 개발된 초소형 현미경을 장착한 내시경은 레이저(빛)를 발사하는 과정에서 간섭 현상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연구팀은 미세 전자 기계 기술(MEMS)을 이용해 기계적 간섭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정기훈 교수는 "국내 내시경 업체 및 병원과 시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동물 실험과 임상 시험을 거쳐 수년 내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현재 2-3일 정도 걸리는 조직 검사를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고, 정확한 위치에 대한 시술이 가능해져 합병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광학 분야 권위 있는 학술지인 '옵틱스 익스프레스'(Optics Express) 2014.03.05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입력: 2014.03.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