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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을 투시하는 스마트폰이 온다.

마도러스 2013. 3. 20. 10:31


사물을 투시하는 스마트폰이 온다.

 

휴대전화로 건물 벽을 투시한다. 휴대전화로 인체의 암(癌)을 검출해 내고, 심지어 위조 지폐도 감별해 낼 예정이다. 만화나 공상 과학 영화 속 이야기 같지만 현실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 테라헤르쯔파 영역은 대부분의 전기 전자 기기에서 그동안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테라헤르쯔파는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의료 기기 등에 적용될 수 있으며, 무한한 가능성과 이점이 있다.

 

2012.12.22일 사이언스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대학교 전자 공학과 연구팀은 전자기파 스펙트럼과 새로운 마이크로칩 기술을 활용해 휴대전화로 건물벽은 물론 나무 플라스틱 종이 등을 투시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고안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의 전기 공학자 두 명은 투과성을 가진 전자파인 테라헤르츠파 (Terahertz waves)를 이용한 실리콘 마이크로칩을 발명했다. 작고 저렴한 마이크로 칩의 탑재로 벽의 투시가 가능해진 더 똑똑한 스마트폰이 실용화된다.

 

테라헤르츠파는 10의 12제곱을 뜻하는 테라(Tera)와 진동수 단위인 헤르츠(hertz)를 합성어로 가시 광선이나 적외선보다 파장이 길기 때문에 X선처럼 투과력이 강할 뿐 아니라 X선 보다 에너지가 낮아 인체에 해를 입히지 않는다.

 

이 신기술은 휴대용 기기에 장착돼 국토 안보부터 무선 통신을 이용한 건강 진단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의 휴대폰과 노트 패드에 쓰이는 마이크로칩 기술과 비슷하지만 속도가 300배 정도 빠른 실리콘칩을 고안해낸 것이다.

 

테라헤르츠파는 우편물을 손쉽게 투시할 수 있으며 숨겨진 물건의 고화질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폭발물이나 마약을 찾아내는 데 활용할 수 된다. 과학 기술 분야에 주로 사용된 전자기파는 AM FM 라디오의 무선 전파나 리모콘의 적외선, 암(癌)세포를 죽이는데 사용되는 감마선 등이다.

 

테라헤르쯔를 사용하면 렌즈를 사용하지 않고도 신호를 이용해 물체의 이미지를 감별해 낼 수 있다. 이 기술은 전자기기의 크기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CMOS) 기술도 적용했는데, 테라헤르쯔파와 CMOS를 함께 사용해 휴대 전화에 응용하면 전화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물체를 투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보석을 찾는 일부터 중요한 물질을 찾아내는 일까지 가능하며, 제조 업체에서는 제품 제조 과정을 제어하는 데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라헤르쯔 영역을 적용하면 현재 사용되는 무선 영역보다 더 많은 정보 채널 공유가 가능해지고, 공기 중의 독성을 알아내는 데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투시가 가능해진다면 개인 사생활 보호가 문제로 떠 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시 가능한 거리를 약10㎝ 안쪽으로 하도록 제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