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남자가 유전적으로 병에 약하다.

마도러스 2011. 10. 7. 13:50

남자가 유전적으로 병에 약하다.


■ 여성의 면역 능력이 더 뛰어나기 때문       

부부가 같이 한집에서 살다보면, 아내보다 남편이 아프다고 유난히 골골거리는 경우가 많다. “여자인 나도 거뜬한데 무슨 남자가 저렇게 엄살이 심할까”라고 느끼는 아내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실제 독감 등 여러 질병에 대한 남자들의 면역력여자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겐트 대학교(Ghent University) 연구팀은 최근 남녀 염색체가 면역 기능에 어떤 차이를 나타내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기본적으로 남자 성(性) 염색체는 XY인 반면 여성은 XX 염색체의 형태를 띠고 있다.


연구팀이 여기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X 염색체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X 염색체인간의 면역 능력과 질병에 대한 저항 능력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여성에게는 X 염색체가 두 개가 있는 반면 남성에게는 하나 뿐이다. 이 차이가 남녀의 면역 능력을 가르는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여성이 질병에 강하며 수명도 더 길다.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우월한 점은 X 염색체 하나에 문제가 생겼을 때이다. 질병 등이 원인이 되어 X 염색체가 변이가 발생하면 남자는 이를 대체할 다른 X 염색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 반면 두 개의 X 염색체를 가지고 있는 여성(woman)은 문제가 된 X 염색체를 즉각 대체할 ‘여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여성(woman)이 남성에 비해 독감 등 다양한 질병에 내성이 있으며 실제 수명(壽命)도 더 길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한 반론(反論)도 없지 않다. 바이러스 학자인 미국의 돈 다이아몬드(Don J. Diamond) 교수는 남자(男子)가 여자에 비해 평소 더 골골거리는 것은 면역력의 차이가 아니라 인내력의 차이로 보고 있다.


여자(女子)는 태생적으로 아이를 낳는 산고(産苦)를 이겨낼 수 있을 만큼의 강한 인내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덜 아파 보이는 것은 질병에 덜 걸리기 때문이 아니라 같은 병에 걸려도 강한 인내심을 바탕으로 티를 덜 내기 때문이라는 것이 다이아몬드 교수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바이오 에세이 저널(BioEssays journal)’에 실렸으며 미국 방송 MSNBC 온라인판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등이 2011.09.28일 보도했다. (kormedi.com, 입력: 2011.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