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은하

태양 800兆개 질량의 은하단 발견

마도러스 2010. 10. 19. 12:17


■ 태양 800兆개 질량의 은하단 발견


지구로부터 약 70억년 떨어진 먼 우주에서 수백개의 은하들을 품고 우리 태양 800조 개만큼의 질량을 갖고 있는 은하단이 발견됐다. 우주 관측사상 최대 규모의 은하단이 발견되었으며, 우주의 초기 역사를 추적하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2010.10.15일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 물리학 센터 연구진은 남극 망원경(SPT)을 이용해 발견한 은하단 SPT-CL J0546-5345의 빛이 지구에 도착하는데 70억년이 걸렸다는 점을 계산한다면 이 은하단의 크기는 지금쯤 4배로 불어나 있을 것이라고 천체 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가까운 우주에 이보다 질량이 큰 은하단이 일부 존재하긴 하지만 오늘날 규모로 추산한다면 이 은하단은 최대 등급에 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늙은' 은하들로 가득 차 있는 이 은하단이 이처럼 커지기 위해서는 빅뱅 후 20억년 이내에 형성됐어야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오늘날에는 암흑 에너지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우주의 팽창 가속도 때문에 은하들이 전보다 빠른 속도로 멀어지고 있어 이처럼 한데 합쳐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이 때문에 SPT-CL J0546-5345 같은 초대형 은하단의 질량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암흑 에너지의 본질을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구상의 다른 어느 곳보다도 청명하고 건조하고 안정된 대기 덕분에 극도로 선명한 고해상도 화상을 얻을 수 있는 지름 10m의 남극 망원경(SPT)으로 이 은하단을 발견했다. 남극 망원경(SPT)은 미국 과학재단의 예산 지원으로 세계 10여개 연구 단체가 운영하며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의 미세한 왜곡 현상, 이른바 '수냐예프 젤도비치 효과'를 이용해 거대 은하단을 찾고 있다. 이런 왜곡 현상은 배경 복사가 대형 은하단을 통과할 때 생긴다. (연합 뉴스, 입력: 2010.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