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Bio 혁명)

복제 돼지, 인체 장기 이식 성큼

마도러스 2010. 9. 30. 18:47

복제 돼지, 인체 장기 이식 성큼


국립 축산 과학원 바이오 장기 연구팀과 전남 대학교 강만종 교수팀이 장기 이식용 복제 미니 돼지를 생산함에 따라 동물의 장기를 인체에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성큼 다가왔다. 돼지는 생리 및 장기의 형태가 인간과 가장 흡사해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들이 앞다퉈 바이오 장기 생산 연구의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다.


바이오 장기용 돼지에서 쓸 수 있는 것은 심장, 신장, 간 등 장기와 각막, 심장 판막, 피부 등의 장기 조직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동물의 장기를 인체에 이식할 때 초급성, 급성, 세포성, 만성 등의 거부반응이 얼어나기 때문에 거부 반응을 없애는 기술이 바이오 장기 생산의 핵심이다.


이번에 생산한 복제 미니 돼지 '믿음이'는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알파갈(GalT)이라는 물질을 제어(knock out)하고 초급성과 급성에 관여하는 유전자(MCP, CD46)를 삽입(knock in)해 만든 다중 형질 전환 미니 복제 돼지이다.


인체에 장기를 이식할 때 나타나는 면역 거부 반응 4단계 가운데 2단계를 제어할 수 있는 수준으로 2009년 국립 축산 과학원이 생산한 국내 첫 장기이식용 복제 무균 돼지 '지노(Xeno)'와는 차원이 다르다. 지노는 알파갈(GalT)이라는 물질을 제어(knock out), 초급성 면역 거부 반응을 방지하는 수준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다중 유전자 적중 형질 전환 복제 돼지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이나 일본 등 극소수에 불과하고 이마저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믿음이'는 체세포 수준에서 면역 거부 반응을 테스트해 기능을 확인한 상태로 추후 성장이 완료되면 추가적인 면역 거부 반응 검정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농진청은 오는 2015년까지 4단계의 거부 반응을 모두 조절할 수 있는 미니 돼지를 생산한 뒤 복제돼지의 대량 증식을 통한 축산 단지를 조성하고, 영장류 이식 실험 등을 벌일 계획이다.


농진청 국립 축산 과학원 라승용 원장은 "장기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만 공여 장기가 절대 부족해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는 바이오 장기 대량 생산이 시급하다"며 "바이오 장기 생산 연구는 전통 축산의 한계를 넘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를 할 수 있는 국가 차세대 성장 동력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입력: 201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