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4명중 1명 “파트너 있어도 자위”
우리나라 20∼40대 여성 4명 중 1명은 남편 등 성적 파트너가 있음에도 주기적으로 자위행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서울대 의대 비뇨기과·보라매병원 산부인과 연구팀은 '최근 6개월 동안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성관계를 갖고 있는 462명을 조사한 결과, 이중 39.4%가 자위경험이 있었으며 25.3%는 성적 파트너가 있으면서도 월 1회 이상 주기적인 자위행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는 20대 253명, 30대 170명, 40대 39명이었으며 미혼 177명, 기혼이 285명이었다. 기혼인 경우 평균 결혼기간은 6.8년이었고 평균 임신력은 1.2회, 평균 출산력은 0.8회였다. 이들의 월 평균 성교빈도는 5.3회로 나타났다. 동성애 경험은 2.6%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 39.2%가 성추행 또는 불쾌한 접촉을 경험했고 6.1%는 성폭력을 당했다.이중 90.9%가 현재 임신을 원하지 않고 있으나 68.8%만이 피임을 하고 있었고, 피임방법도 절반 정도가 질외사정이나 생리주기 활용 등 성공률이 낮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조사 여성들의 성에 대한 태도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성은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단지 4.5%만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했다. 그러나 실제 성생활에서 자신이 파트너보다 적극적이라는 답변은 11%에 그쳤다. 이날 발표를 맡은 서울대병원 박용현 전공의는 "이번 결과는 우리나라 젊은 여성의 성생활 패턴과 성기능 장애 등에 대한 이해와 연구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연령대와 결혼비율 등을 골고루 맞춰 3,500명에게 전자우편을 보냈으며, 불성실 답변을 제외하기 위해 모든 설문에 응답한 것만을 취합한 후 이중 답변시간이 짧은 순으로 25% 미만을 또 탈락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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