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색(色) 속에 있는 기(氣)로 병을 치유한다.

마도러스 2008. 11. 17. 04:00

 

(色) 속에 있는 기(氣)로 병을 치유한다.


“손에 색칠만 해도 오장육부 튼튼” [한겨레 2006-08-23]


인도 사람들은 갓난 아기가 황달 증상을 보이면 눈을 가린채 햇볕에 4~5시간 두는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이를 보고 서양 의사가 푸른 빛이 황달을 치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지금은 대부분의 소아과에서 광선치료를 합니다.”


색채치유연구소(unicolor.co.kr) 박광수(50) 원장은 1983년 우연히 배우게 된 수지침으로 인하여 동양의학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황제내경> <상한론> <복증기감> 등 많은 의서를 읽었고, 경락과 진맥도 공부했다. 의술’에 눈을 뜨면서 “참된 의사는 사회의 병을 고쳐야 한다”는 믿음으로 전교조 활동을 했고, 해직됐다.


학교에서 쫓겨난 뒤에는 전교조 지회나 노동조합 등을 다니며 수지침을 가르쳤다. 지금까지 그에게 수지침과 동양의학 지식을 배운 교사만도 4~5천명이다. 그때 인연을 맺은 교사들과 ‘전국 동의학 연구모임’을 만들어 중국, 인도, 네팔 등지를 다니며 기공, 인도 아유르베다 의학의 차크라 원리 등을 연구했고, 색채 치유라는 새로운 길을 찾았다.


인도 전통 사상은 우리 몸 가운데를 따라 회음에서 정수리까지 7개의 차크라가 있으며, 아래쪽부터 빨주노초파남보의 일곱 색깔을 띠고 있다고 말합니다. 동양의학도 오장을 색깔과 연관짓는데 심장은 빨강, 위장은 노랑, 간은 파랑, 폐는 흰색, 신장은 검정 등이지요.”


그래도 의문은 남았다. 오장은 그렇다치고 육부는 어떤 색과 관련이 있을까. 깊이 생각하다 어느 순간 깨달았다. 육부는 오방색에 흰색을 더한 색으로 은색은 대장, 분홍색은 소장과 자궁, 초록색은 쓸개 등으로 색깔과 짝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때부터 그는 침이 아닌 색깔을 통해 경락을 자극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위장이 아픈 환자의 경락에 노란색을 칠하면 상태가 좋아졌고, 기침이 심한 사람의 폐경락에 흰색을 칠하면 기침이 잦아 들었다. 그는 “침보다 간단하고 통증도 없으며, 효과 또한 컸다”고 말했다.


몸의 경락을 찾기 어려운 일반인을 위해 그는 수지침 자리에 색을 붙이는 방법을 생각했고 이를 수지색채요법이라고 이름지었다. 책도 썼다. <손으로 색으로 치유한다>(정신세계사). 의사나 한의사들이 이를 환자 치료에 활용하길 바랬지만 평소 잘 알고 지내던 한의사들도 이를 외면했다.


그 자신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 종교 단체, 시민 단체 등에 강연을 다니고 일본에도 다녀왔다. 일본의 한 여성 사업가는 색채치료를 통해 나이 드신 어머니가 휠체어 신세를 지지 않게 되자 그의 책 번역과 수지색채요법의 일본 보급을 위해 도움을 주겠다고 발벗고 나섰다.


박 원장은 의술은 누구나 쉽게 배워 스스로 몸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사람들이 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의 실체에 다가갈 수 있고, 이를 통해 스스로가 영적인 빛의 존재임을 깨달을 수 있다고 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강의에는 동양 의학은 물론 철학과 종교적인 내용까지 녹아 있다. [한겨레][박광수 색채 치유 연구소. 2006.08.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