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알코올 중독자 700명 조사해 보니

마도러스 2008. 11. 17. 02:41

 

알코올 중독자 700명 조사해 보니

알코올 중독자들은 술에 취하면 어떤 행동을 하며, 가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알코올 질환 전문병원 다사랑병원이 알코올 의존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700명을 조사한 결과,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술 마신 뒤 행태는 폭언을 한다(27.4%), 잠을 잔다(21.1%) 순으로 많았다.

 

목소리가 커지고 말이 많아진다(8.5%), 물건을 부순다(4.7%), 음식을 안 먹는다)2.7%), 성적인 반응을 한다(2.7%), 싸운다(2.5%), 말을 안 한다(1.4%) 등으로 조사됐다. 환청이나 환시에 시달리거나 과소비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병원 이무형 원장은 “평상시에는 이성을 담당하는 신피질이 감정과 본능을 담당하는 구피질을 제어하지만 술이 취하면 신피질의 구속을 받던 구피질이 자유롭게 명령을 내리므로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게 된다”며 “알코올이 대뇌 측두엽 해마에 작용해서 기억이나 정보의 입력과 저장, 출력과정에 이상을 일으키므로 자기 행동을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있는 가정에선 1) 자기 가정에 의존증 환자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한다 2)환자가 노력해도 술을 끊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의존자가 가족보다 술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3)환자가 마음을 독하게 먹으면 술을 끊을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한다 4)술로 인해 가정에 문제가 생기면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죄의식을 갖는다 5) 가족 모두가 장염, 두통, 궤양과 같은 스트레스성 질환을 앓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존증 환자의 배우자는 1)불안 2)죄의식과 자기연민감 3)고립감과 창피한 감정 4)두통이나 위궤양과 같은 신체적 질환을 겪으며, 자녀들은 1)불신과 불안 2)폭력적 행동 3)음주 4)문제행동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무형 원장은 “가정에 의존증 환자가 있으면 가족 구성원 전체에게 문제가 나타나므로 가족들도 알코올 의존증에 대해 공부하고 필요한 경우 함께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 200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