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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Book,‘제스처’가 성공을 가름한다.

마도러스 2007. 5. 12. 16:50

Book,‘제스처’가 성공을 가름한다.   

 

100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90분에 걸친 긴 정치 토론을 지켜볼 경우, 당신이라면 어떤 사람에게 끌릴 것인가. 사람들은 흔히 정연한 논리로, 관련 주제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럽의 팬터마임 배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새미 몰효는 사람들은 토론자가 말하는 ‘내용’보다는 토론자의 ‘몸짓과 태도’에 따라 ‘점수’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흔히, 확신에 넘친 의견만큼이나, 확신에 찬 몸짓에 끌리고, 토론의 내적인 논리만큼이나, 진지해 보이는 눈빛에 끌리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실제로 말하는 사람 역시, 자신이 원하는 것, 말하고 싶은 것이 언어를 통한 실제 ‘이야기’만큼이나, 자신의 몸짓과 태도, 그리고 표정에 더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드러난 ‘말’보다 언뜻 표현된 ‘표정’에 더 많은 진실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저자는 성공을 하려면, 성공적인 ‘보디 랭귀지’를 구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공의 80퍼센트는 무슨 내용을 말하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말하느냐에 달려있다”라는 주장이다. 그래서, 저자는 책에서 성공적인 자기 연출을 위한 구체적인 제스처, 표정, 몸의 자세를 의식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설명한다.

 

예를 들어, 그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가장 멋있어 보이는 ‘서 있는 모습’은 첫째 똑바로 서야 하고, 둘째, 두 다리에 같은 몸무게를 실은 상태에서 무릎을 약간 구부려야 한다고 말한다. 높은 구두를 신은 여성이라면 몸통, 골반, 허리 부분을 똑바로 세우고, 몸무게는 발꿈치에 실리도록 해서 발꿈치와 엄지발가락 뿌리 부분에 해당하는 볼록한 부분을 포함한 발전체에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약간 기울인 고개는 뭔가를 숙고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엄지가 밖으로 나온 채 거머쥔 주먹은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한번 싸워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이렇게 저자는 사람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몸으로 ‘말을 통한 언어’만큼이나, 자기가 하고 싶은 내용을 알릴 수 있는가를 말해준다. 이쯤 되면, 사람들은 이 책도 최근에 쏟아져 나오는 성공의 노하우를 담은 자기계발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성공은 경제적 여유나 넉넉한 생활과 등식화되는 ‘성공’이 아니다.

 

그는 '진정한 성공' 이란 ‘자신의 일상생활을 주도적이고 능숙하게 이끌어가는 것’ 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그가 말하는 보디 랭귀지 역시,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한, 자기 몸의 자유로운 사용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그는 책 속에서 다양한 유명인들의 ,보디 랭귀지, 를 풀어낸다. 예를 들어 저자는 독일의 전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의 경우 몸짓 언어가 지나치게 느슨했다고 지적한다. 즉 슈뢰더는 기자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주머니에 한 손을 찔러넣은 태도를 자주 보였는데, 이는 태연하고 느긋한 인상을 만들어낸다며, 모든 일이 잘 돌아갈 때는 좋은 의미를 생산해 내지만,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몸짓이라고 분석한다. (‘제스처’가 성공을 가름한다. 송소민 옮김)


문화일보 최현미 기자, 입력; 200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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