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 중국서 쏟아지는 바다 미세플라스틱, 딱 걸렸다!

마도러스 2021. 7. 14. 01:13

■ 중국서 쏟아지는 바다 미세플라스틱, 딱 걸렸다!

 

 미국 미시건대 연구진, 미세플라스틱 추적하는 과학적 모델 개발.

 

미국 미시건대 연구진이 나사 (NASA. 미국 항공우주국)의 인공위성을 이용해서 중국 양쯔강(장강)과 첸탕강 하구에서 서해로 분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미시건대와 나사가 밝혔다. 중국 양쯔강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는 추정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바다로 쏟아지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관측한 것은 처음이다. 미시건대 크리스토퍼 러프 교수와 대학원생 매들린 에번스는 2021 06월 한 학술 모임(IEEE Xplore) 우주 공간 레이더를 통한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발견과 이미지화' 라는 제목으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나사의 인공위성 자료를 토대로 전 세계 미세플라스틱의 배출량과 흐름을 추적하는 방안을 연구한 내용이었다.

 

이들은 2017년 한 해 동안 나사 위성을 통해 중국 주변 해상의 미세플라스틱을 추적했다. 미세플라스틱이 적은 부분을 파랗게, 많은 부분을 붉게 표시했을 때 연간 평균은 대체로 푸른 바다였다. 그러나, 특정 시기에 중국의 양쯔강과 첸탕강 등 강 하구에서 미세플라스틱 분출이 집중되면서, 이 기간에는 짙은 붉은 색의 미세플라스틱이 한국과 일본을 향해 쏟아지는 이미지가 나타났다. 2017 06 22-28일 일주일 동안 중국 항저우를 거쳐 양쯔강 쪽으로 합류되며, 서해로 이어지는 첸탕강에서는 시뻘건 미세플라스틱의 흐름이 서해로 흘러 들었다. 2017 06월은 세계 전체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의 배출이 많은 달이기도 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2017 10 27일부터 11 02일까지 일주일 간 양쯔강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양쯔강 하구에서 붉은 미세플라스틱이 한국과 일본 쪽으로 분출된 것이다. 중국 양쯔강은 이전부터 학자들 사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미세플라스틱 배출원으로 추정되어 왔다. 하지만, 실제 그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게 된 것은 성과이다.

 

미시건대가 2017 06월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연구를 주도한 러프 교수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원을 의심하는 것과 그것이 일어나는 장면을 보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과거에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데이터가 제한적이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나사와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들이 연구에 이용한 인공위성은 나사가 지난 2016년부터 열대성 폭풍 관측을 위해서 운용해 온 사이클론 글로벌 내비게이션 위성 체계(CYGNSS)’아다. 초소형 인공위성 8대를 이용해서 세계 각지의 풍속과 바다 표면의 거칠기를 정밀하게 추적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러프 교수팀은 간혹 풍속에 비해 바다 표면이 부드러운 곳이 있는데, 이것이 미세플라스틱의 영향일 가능성에 착안했다. 풍속과 바다 표면의 거칠기 간의 상관 관계를 이용해서 미세플라스틱을 추적할 수 있는 과학적 모델을 설계한 뒤, 해상 미세플라스틱의 실측 자료 및 시뮬레이션 모델과 비교해 본 결과, 실제 상황과 합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앞으로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추적 연구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