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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카메라로 체온 측정, 열영상 센서 개발

마도러스 2021. 5. 25. 21:09

 

■ 스마트폰 카메라로 체온 측정, 열영상 센서 개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성균관대 공동 연구팀이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에서 바로 작동하는 열영상센서 소자를 개발했다. 열영상센서가 스마트폰 부품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85도 이상 고온에서 작동이 가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별도의 냉각 소자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생산 비용이 높아지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상온과 고온에서 반도체 성질을 갖는 이산화바나듐-B 박막을 활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에 개발된 열영상 센서가 상용화될 경우,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체온을 잴 수 있다. 열영상 센서는 인체나 물체의 온도를 감지하여 영상화하는 센서로 비접촉식 온도계 부품 등으로 쓰인다. 스마트폰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열영상 센서를 휴대용 센서로 적용하여 실시간으로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적극 개발 중이다.

 

열영상 센서가 스마트폰 부품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85도의 고온에서도 문제없이 동작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냉각 소자가 필요하다. 냉각 소자는 열영상 센서 제작 원가의 10% 이상을 차지하는데, 고사양 소자의 경우, 가격이 200만원이 넘어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상온과 고온에서 반도체 성질을 갖는 이산화바나듐-B 박막을 이용하여 열에서 발생하는 적외선을 감지하고, 이를 전기 신호로 바꾸는 소자를 제작했다. 이산화바나듐-B 박막을 적용한 소자는 주변 온도가 100도까지 올라도 열에서 발생하는 적외선을 안정적으로 감지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또 외부 원적외선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는 흡수체를 제작해서 물체의 열을 3배 더 민감하게 감지하고, 이를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데 성공했다. 응답 속도는 기존 초당 30-40프레임 수준에서 100프레임 이상으로 높아져서, 자율 주행 자동차 부품으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원준 박사는 "열영상 센서의 제작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원천 기술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소자보다 민감도 및 동작 속도가 우수하다. 앞으로 열영상을 이용하는 군수용 산업 및 향후 전개될 열영상 센서의 스마트폰 및 자율 주행 자동차용 센서로의 활용이 가속화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자재료연구단 백승협 박사팀, 성균관대 백정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