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장비

■ 한국 기계 산업 세계 8위, 국가 차원 지원 절실!

마도러스 2021. 1. 12. 08:05

■ 한국 기계 산업 세계 8위, 국가 차원 지원 절실!

 

 고용 창출 1위 기계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

 

2018, 한국의 기계 산업의 수출 규모가 세계 8로 미끌어졌다. 한국 기계산업 진흥회가 최근 공개한 2018 UN 통계로 본 주요국의 기계 산업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의 기계 산업의 수출은 235조원 (2,170억 달러)으로 세계 8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무섭게 추격해오면서 10년 만에 기계 산업의 수출 경쟁력도 역전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기계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을 지킨 품목은 조선을 비롯해 금형, 보일러, 광학기기 등 분야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기업들이 대거 멕시코로 생산 기지를 이전했고, 프랑스 등은 친기업 정책을 펼친 영향이 컸다. 최근 코로나 사태를 반영하면, 한국의 순위가 다시 오를 수도 있지만, 여전히 독일, 일본, 중국, 미국 등에 비하면, 부족한 수준이다. 이 자료는 2020 10월 확정된 유엔의 143개국 무역 통계(2018년 기준)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선산업을 포함해 일반 기계, 금속. 전기. 정밀. 수송 기계 등 전 기계산업 영역에서 국가별 수출입 확정치가 담긴 최신 통계인 셈이다.

 

 기계 산업 세계 1,2위는 독일과 중국,  수출 규모 3배 넘어

 

우리나라의 기계 산업의 수출은 235조원 (2,170억 달러)은 세계 5위를 기록한 1년전(2017)에 비해 3계단 하락한 것이다. 2010년 이후, 줄곧 유지해오던 5위에서 8년 만에 크게 이탈한 것이다. 세계 1위는 859조원 (7,910억달 러)을 기록한 독일이 차지했고, 그 뒤를 810조원 (7,460억 달러)을 기록한 중국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모두 한국 수출의 3배가 넘는 규모이다. 이어 미국 (5,000억 달러), 일본 (4,170억달러)이 뒤를 이었고, 2017년도 한국 보다 뒤쳐졌던 멕시코 (2,310억 달러), 프랑스 (2,300억 달러), 이탈리아 (2,230억 달러) 등이 처음으로 한국을 추월했다.

 

 2018, 10년 만에 수출 경쟁력도 중국에 역전당했다.

 

한국은 기계산업 수출에서 조선, 광학기기, 금형, 보일러 등 분야에서 세계 2위의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분야에서 세계 1위 수출 국가는 모두 중국이었다. 금형 품목의 경쟁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요 협력사로 자동차, 가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금형 제조 기술을 보유한 에이테크솔루션과 나라엠앤디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학기기 품목은 휴대폰, CCTV뿐만 아니라 산업용, 검사용, 측정용 등으로 쓰이는 렌즈 시장에서 중소기업들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보일러의 경우, 가정용 보일러 뿐만 아니라 산업용 보일러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돋보였다는 평가이다. 세계 5위권내 진입한 우리나라 기계 산업 품목은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굴삭기 등 건설 기계(5)를 비롯해 섬유 기계(5), 금속 구조물(4), 광학 제품(5) 등도 있었다. 이밖에 자동차, 로봇 등의 모든 회전체 기계에 들어가는 베어링을 비롯해, 차단기 등 전기회로 관련 장치, 자동차 및 트렉터 부품 등은 모두 세계 6를 차지했다.

 

 무섭게 추격해온 중국, 비교 우위 품목 대부분 한국과 겹쳐

 

우리나라 기업들이 기계산업에서 수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중국에서 급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을 비롯해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기계산업 수출 국가의 지난 10년간 품목별 수출 경쟁력 지수(RCA)를 비교해보면, 이러한 사실이 드러난다. 수출 경쟁력 지수(RCA) 지수란 특정 제품 수출액이 세계 수출 총액에서 차지하는 점유율과 해당국의 그 제품이 해당국 수출 전체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을 비교해 수출 경쟁력을 계산한 수치이다. 보통 1보다 크면, 비교 우위에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한다.

 

수출 경쟁력 지수(RCA) 1을 넘는 기계 품목 수는 2018년의 경우 독일이 19개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독일은 일반 기계 전체 품목에서 한 개를 제외한 나머지 19개 품목에서 1-3 수준의 지수를 보여 막강한 수출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어 일본은 14, 중국은 12, 한국은 9, 미국은 8개 품목에서 각각 1을 넘었다. 10년전 (2008)에 비해 한국은 품목수가 6개에서 9개로 3개 늘어났고, 중국은 7개에서 12개로 5개 증가했다. 중국이 무서운 점은 한국이 비교 우위에 있는 기계 품목과 대부분 겹친다는 점이다. 건설 기계, 섬유 기계, 냉동 공조 기계, 기체 펌프 및 압축기, 베어링, 금형, 사무용 기계 등은 모두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모두 비교 우위에 있는 품목들이다.

 

 기계 산업, 프랑스 이태리 등에 밀려 세계 8위이다.

 

10년전만 하더라도 기계산업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중국이 가격 뿐만 아니라 기술면에서도 점차 한국을 추월하고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 특히 제조업에 직격탄을 안긴 주52 시간 근무제 시행과 최저 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을 비롯해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과 각종 인증 규제들로 인해 기계산업 발전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기계산업은 제조업에서 가장 많은 기업수 (9,700여개)와 고용 인력 (43만명)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정부의 지원 효과가 가장 큰 분야이다. 정부가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등 차세대 산업만을 육성할 것이 아니라 기계산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