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폭력

두 얼굴의 엄마 구속, 아이 여러차례 신체 학대

마도러스 2020. 11. 12. 02:13

 

■ 두 얼굴의 엄마 구속, 아이 여러차례 신체 학대

 

 앵커 :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를 학대해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엄마 장 모 씨가 조금 전 구속됐습니다. 저희는 어제 장 씨가 사건 당일까지도 아이를 학대하며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취재 결과, 이런 학대 동영상이 2020 08월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아기를 보고도 학대를 멈추지 않았고, 이런 장면을 영상으로 찍었습니다.

 

 리포트 : 두터운 외투에 모자까지 눌러쓴 어머니 장 씨가 취재진을 피해 뛰어들어갑니다. (아이한테 할 말 없으세요?) "" 한시간 반 만에 영장 심사가 끝나고, 나올 때는 발걸음을 힘 없이 옮겼습니다.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은 어떻게 소명하셨어요?) "" (물리적 학대 전혀 안 하셨습니까?) 서울 남부 지방법원은 조금 전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 장 씨의 구속을 허락했습니다. 영장 실질 심사에서 경찰과 검찰은 사망 당일 외에도 아이를 학대한 뒤, 동영상을 찍은 사례를 추가로 제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수사 기관에 따르면, 장 씨는 2020 08월 중순, 당시 12개월이었던 아기의 두 다리를 벌려 넘어뜨렸습니다. 아기가 아파서 울자, 멈추기는커녕 1분도 채 안되는 사이 3번이나 아이를 다시 넘어뜨리고, 이를 동영상으로 찍었습니다. 신체적 학대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는 사망 1달 전에는, 마치 짐을 나르듯 아이의 목덜미를 잡아들고, 두 다리가 뜬 채로 승강기에 태우고, 목덜미를 감고, 아이를 옮기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엄마가 아기에게 했을 거라 상상하기 힘든 모습입니다. 아기는 거치대에 올려놓은 상태로 장 씨는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정돈하기도 했습니다. "뜨거운 음식을 2-3분만에 먹여 아기가 고통스러워하며 울었다", "쇄골이 부러져 이미 깁스를 한 아기를 강하게 밀어 머리가 땅에 부딪쳤다" 라는 지인들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또한, 2020 09월엔 입양기관에 전화해서 "화를 내도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아,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라는 말도 했다고 합니다. 장 씨의 신체적 폭행은 최소 6차례, 방임은 최소 16차례라는 것이 경찰의 조사 결과입니다.

 

 [이웃 주민] : "아기는 한번도 못 봤어요. 첫째만 봤어요. 둘째는 본 적이 없어요."

 

 리포트 : 여덟 달에 걸친 집요한 방임과 폭행으로 아이는 만신창이가 됐지만, 2020 07월부터 약2달간은 어린이집도 대부분 결석했고, 병원 치료도 받지 못했습니다.

 

 [입양 기관 관계자] : "(2020 09) '병원에서 진료를 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씀을 드렸고, 그 부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져서"

 

 리포트 : 아이의 상태를 본 의료진의 소견은 "교통사고 정도의 강한 외력으로 발생할 수 있는 중상"이었는데, 정확히 어떤 충격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기한테 미안하지 않으세요?) "" [MBC 뉴스, 입력: 2020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