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은하

6,800년 만에 찾아온 네오와이즈 혜성

마도러스 2020. 7. 14. 22:29

■ 6,800년 만에 찾아온 네오와이즈 혜성

 

모처럼 큰놈이 나타났다. 202007월 새벽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네오와이즈(Neowise) 혜성(comet)이다. 네오와이즈(Neowise C/2020 F3)는 우리나라에서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밝은 혜성이다. 20200327일 미국 항공 우주국(NASA)에서 발사한 적외선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서 지구에 근접하는 천체를 찾는 네오와이즈(Neowise) 프로젝트에 의해 발견된 이 혜성은 프로젝트의 이름을 따서 네오와이즈(Neowise)라는 이름을 얻었다. 202006097등급 밝기로 눈으로 관측이 불가능할 정도였지만, 0627NASA의 소호(SOHO) 태양 관측 위성의 LASCO-3 카메라의 시야에 나타났을 때, 100배로 밝아져 2등급을 기록했다. 맨눈으로 볼 때, 가장 밝은 별이 1등급, 가장 어두운 별이 6등급이다.

 

네오와이즈(Neowise) 혜성은 이달 23일 지구에 가장 근접하는데, 이때 거리는 약 1로 지구와 태양 거리의 약 3분의 2 지점까지 다가온다. 혜성의 주기는 약 4,500년에서 6,800년 정도로 알려진 장주기 혜성에 속한다. 이번에 놓치면, 두번 다시 이 혜성을 보기는 불가능하다. 참고로, 1975년에 발견된 웨스트 혜성(Comet West, C/1975 V1)은 현재까지 가장 긴 주기를 가진 혜성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는데, 그 주기가 무려 558,300년이다.

 

혜성(comet)은 크게 머리와 꼬리로 구분된다. 머리는 다시 안쪽의 핵(Nucleus), 핵을 둘러싸고 있는 코마(Coma)로 나누어진다. 핵이 탄소와 암모니아, 메탄 등이 뭉쳐진 얼음 덩어리라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진 것은 1950년 하버드 대학의 천문학자 위플(whiffle)에 의해서였다. 그러니, 혜성의 정체가 제대로 알려진 것은 반세기 남짓밖에 되지 않은 셈이다.

 

핵을 둘러싼 코마(Coma)는 태양열로 인해 핵에서 분출되는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것으로, 혜성이 대개 목성 궤도에 접근하는 7AU 정도 거리가 되면, 코마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혜성을 볼 수 있는 것은 이 부분이 햇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코마(Coma)의 범위는 보통 지름 2-20km 정도로 목성 크기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지구와 달까지 거리의 약 3배나 되는 100km를 넘는 것도 있다.

 

혜성(comet)의 꼬리는 코마의 물질들이 태양풍의 압력에 의해 뒤로 밀려나서 생기는 것이다. 이 황백색을 띤 꼬리는 태양과 반대 방향으로 넓고 휘어진 모습으로 생기며, 태양에 다가갈수록 길이가 길어진다. 꼬리가 긴 경우에는 태양에서 지구까지의 거리 2배만큼 긴 것도 있다니, 참으로 장관일 것이다.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면 두 개의 꼬리가 생기기도 하는데, 앞에서 말한 먼지 꼬리 외에 가스 꼬리 또는 이온 꼬리라고 불리는 것이 생긴다. 태양 반대쪽으로 길고 좁게 뻗는 가스 꼬리는 이온들이 희박하여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사진을 찍어 보면, 푸른색을 띤 꼬리가 길게 뻗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