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과)

햄버거병 (hamburger disease) 진단. 치료

마도러스 2020. 7. 9. 03:01

 

■ 햄버거병 (hamburger disease) 진단. 치료

 

용혈성 요독 증후군’ (Hemolytic Uremic Syndrome)4세 이하 영유아나 고령의 환자에서 급성 신부전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미세 혈관병성 용혈성 빈혈혈소판 감소증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미국의 어린이들이 대장균(O-157:H7)에 오염된 덜 익은 패티(patty)가 든 햄버거를 먹은 후, 집단으로 발병하여 '햄버거병' (hamburger disease)이라고 불리고 있다. 설사 연관형의 경우, 설사가 동반되며, 설사 무관형의 경우, 그외 다른 유형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원인 : 크게 감염, 유전, 약물 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감염에 의한 발병은 대장균(Escherichia coli), 이질균 (Shigella), 살모넬라균(Salmonella) 등에 오염된 음식물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섭취하여 발생한다. 설사 무관형인 경우, 면역 억제제 투여를 받는 장기 이식이나 골수 이식 환자에서도 발생이 보고되고 있고, 항암 치료, 일부 악성 종양, 후천성 면역 결핍증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유전성인 경우, 돌연 변이. 폰 빌레블란트 인자 분해 효소의 결핍 등이 원인이 되며, 전신 홍반 루푸스, 항인지질 항체 증후군 등의 전신 질환, 이식 거부 반응, 임신 등에 의해서도 발병할 수 있다.

 

증상 : 설사 연관형에서는 설사 또는 혈변을 볼 수 있으며, 복통. 발열. 구토 등의 대장염 증상을 보인 후, 10-15일 후에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 발병하기도 한다. 간혹 감기 후 발병하기도 한다. 어지럽거나 창백해지며, 빈혈. 혈뇨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 자반증이나 위장관 출혈반. 황달. 간비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소변량이 감소하면서 혈압이 증가하고, 몸이 붓고, 복수가 차거나 경련. 혼수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지사제나 항생제를 투여 받을 때, 이런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진단 : 혈액 검사에서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 신기능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 신기능 이상3가지가 관찰되면,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소변 검사를 통하여 단백뇨. 혈뇨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신기능 감소도 확인할 수 있다. 설사 연관형일 경우, 대변 검사를 통하여 대변에서 대장균 독소를 확인할 수 있다.

 

경과 및 합병증 : 급성기의 사망률은 약 5-10% 이며, 설사 연관형은 재발이 드물고, 비교적 예후가 양호하며, 급성기 회복 후, 만성 신부전으로의 이행률은 9% 정도이다. 그러나, 수십 년 후에 단백뇨, 고혈압, 신기능의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장기간의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2명 중 1명꼴로 신장 기능이 손상되어 투석과 수혈 등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악화된다. 신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평생 신장 투석을 해야 할 정도로 후유증이 남을 확률도 5%에 달한다. 햄버거병은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합병증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1주일 정도 안정을 취하면, 후유증 없이 치료되지만, 그중 10%에서 햄버거병으로 이어지며, 증상이 급격히 악화된다.

 

치료 : 신부전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분. 전해질. 산 염기 이상을 교정하고 혈압을 조절한다. 위의 치료 시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필요에 따라 투석을 할 수도 있다. 빈혈이 심한 경우, 수혈이 필요할 수 있다. 설사 연관형인 경우에 항생제를 사용하면, 세균이 죽으면서 세균 내의 독소가 퍼지고, 이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폐구균으로 인한 비전형적 용혈성 요독 증후군에는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

 

예방 : 쇠고기 육회 종류를 피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 생선회 같은 날음식을 피하고, 다진 고기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야채나 과일도 깨끗이 씻어 먹어야 한다. 오염된 칼과 도마로 조리한 야채나 과일도 위험할 수 있다. 오염된 식수를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에게 치명적이며, 어린아이가 여름철에 복통 및 설사 증상을 3-5일 이상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