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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강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유리 개발

마도러스 2020. 3. 20. 01:12



햇빛 강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유리 개발

 

태양빛의 세기에 따라 자동으로 창문의 색이 변해 실내로 들어오는 햇빛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윈도우 기술'이 나왔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한치환 박사 연구팀이 전기 변색 소자 내에 광흡수층을 넣은 일체형 방식으로, 별도의 전원 없이 활용할 수 있는 '광감응 자동 색변환 스마트 윈도우'를 개발했다고 20200319일 밝혔다.

 

이 기술은 태양 전지 기술과 전기 변색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태양광을 흡수하는 광흡수층이 전자 전달과 광센서 역할을 동시에 함으로써, 외부 광량에 따라 유리 색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햇빛 강도가 세면, 유리 색이 짙어져서 빛 투과를 최소화하고, 강도나 낮으면, 유리 색이 밝아져 빛 투과도를 높이는 원리이다.

 

기존 전기 변색 기술은 별도의 전원 공급 장치가 필요해서 가격이 비싸고, 창문까지 연결해야 하는 시공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 기술은 광변색 소자 내에 광흡수층을 포함하고, 별도의 전원 공급 장치가 필요 없다. 또한, 고가의 투명 전도성 기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이 30-50% 이상 낮출 수 있다.

 

연구팀은 햇빛이 강할수록 태양광 차단 능력이 향상되는 기술적 우수성과 가격 경쟁력을 통해서 여름철 냉방 비용이 많이 드는 대형 빌딩과 기존 건물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유리뿐 아니라, 필름화 기술 개발에도 성공해 기존 유리창에 붙이거나 뗄 수 있는 형태로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필름형 제품이 개발되면, 건물을 비롯해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20200302일 관련 기술은 연소 기업인 네스포유에 이전되어 광변색 창문과 필름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 에너지 기술연 한치환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윈도우 기술은 햇빛이 강할 때, 열을 차단하는 효과를 뛰어나 제로 에너지 빌딩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미래 스마트시티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