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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전기 생산용 투명 태양 전지 개발

마도러스 2019. 12. 15. 01:14


유리창 전기 생산용 투명 태양 전지 개발

선루프에서 전기 생산, 건물. 자동차 유리용 태양 전지 개발

건물. 자동차 유리창, 자동차 선루프(sunroof)를 태양 전지로 대체할 기술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 공학부의 서관용 교수팀은 어둡고 탁한 색을 띠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 전지를 투명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0191212일 밝혔다. 결정질 실리콘 태양 전지는 규칙적인 원자 배열 구조를 갖는 실리콘을 광활성층으로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한다.

 

광활성층은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부분이다. 결정질 실리콘의 경우, 광전 변환 효율이 높고 안정성도 갖추고 있다. 현재 태양전지 시장의 90% 이상을 결정질 실리콘 태양 전지가 차지한다. 하지만, 실리콘 태양 전지는 주로 가시 광선 영역의 태양광을 흡수해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에 투명하게 만들기는 어렵다. 투명한 태양 전지가 되려면, 가시 광선을 모두 투과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투명한 실리콘 태양 전지를 만들기 위해 실리콘 위에 미세 구조를 도입했다. 이 미세 구조는 우리 눈으로 식별하지 못하는 구조로 이뤄졌으며, 태양광을 투과한다. 따라서, 미세 구조가 있는 부분에서는 가시 광선을 투과하고, 그렇지 않은 실리콘 영역에서는 가시 광선을 포함한 태양광을 흡수하게 된다.

 

연구팀은 사람은 두 물체와 눈이 이루는 각도가 60분의 1도 이하이면 두 물체를 식별하지 못한다. 이 원리를 이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구조를 만들었고, 실리콘 태양 전지도 투명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새로 개발한 투명 결정질 실리콘을 이용한 유리 같은 투명한 태양 전지를 완성하고, 최고 12.2%의 광전 변환 효율을 얻었다. 지금까지 개발된 무색. 투명한 태양 전지 중 가장 높았다. 광 투과율도 다양하게 조절 가능해 건물의 유리창부터 자동차. 선루프까지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서관용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태양 전지는 투명성뿐 아니라 높은 효율과 옥외 사용 안정성 등 투명 태양 전지가 필요로 하는 모든 요소를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 이승우 교수팀도 참여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셀(Cell)의 에너지 분야 자매지인 (Joul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