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터

인텔, 양자 컴퓨터 상용화칩 개발

마도러스 2019. 12. 14. 13:36



■ 인텔, 양자 컴퓨터 상용화칩 개발

 

큐테크와 공동 개발, 양자 컴퓨팅 시장 진출 가시화

 

인텔이 양자 컴퓨터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저온 제어칩을 개발해 관심을 모았다. 인텔은 20191209일 연구 조사 업체인 큐테크와 함께 양자 컴퓨터에 사용하는 큐빗 제어용 배선을 대신할 저온 반도체칩 호스리지를 내놨다. 양자 컴퓨터는 대부분 큐빗을 산출하기 위해 시스템을 양자 운동이 정지하는 극저온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이에 따라 양자 컴퓨터 내부는 특별하게 설계한 냉장고 형태로 이뤄졌다.

 

시스템 내부가 극저온 상태라서 정보를 송수신하기 위한 배선을 밖에 배치해야 한다. 하지만, 인텔이 개발한 호스리지는 저온 상태에서 구동하는 칩형태로 만들어져 이를 대신할 수 있다. 인텔은 최근 퀄컴이나 ARM 계열사에 데이터 센터용 칩시장까지 잠식당하며, 안방을 위협받고 있다. 인텔은 이를 양자 컴퓨팅용 칩으로 시장을 공략해 만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양자 컴퓨팅은 매우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2019IBM이 최초로 상업용 시스템을 공개했고, 2019년 구글도 양자 컴퓨터의 연산 능력이 슈퍼컴에 앞서는 것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도 양자 컴퓨팅 서비스를 테스트하며, 새로운 컴퓨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양자 컴퓨터는 그동안 극저온 상태로 내부를 설계해야 하기 때문에 상용화가 매우 어려웠다. 인텔의 저온 제어칩인 호스리지는 채용할 경우 이 부분의 어려움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타깝지만, 한국은 양자 컴퓨팅에 관한 투자를 너무 늦게 시작했다. 삼성전자, 삼성SDS,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이 노력하고 있지만, 기술 격차가 크다.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경쟁력 확보 방안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미국은 2018년부터 5년간 양자 컴퓨팅 분야에 12억달러 (14000억원), 중국은 5년간 1000억위안 (165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은 관련 기술 개발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20년부터 5년간 4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