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Bio 혁명)

3D 프린터로 피부 재생, 세계 첫 개발

마도러스 2019. 2. 7. 01:43


■ 3D 프린터로 피부 재생, 세계 첫 개발


● 심장 근육 일부를 대체할 수 있는 '하트 패치'도 개발


로킷 헬스 케어 유석환 대표는 세계 최초로 3차원(3D) 바이오 프린팅 재생 의료를 상용화하고 있다. 2018년 손상된 피부를 재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2019년 피부 상처당뇨병성 족부 궤양욕창 등에 대한 임상을 세브란스 병원이데아 성형외과 등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피부 재생 시술은 2019년 05월부터 상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당뇨병성 족부궤양욕창 등도 연말께 의료기관에서 3D 프린터로 치료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환자 맞춤형 치료에 큰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3D 바이오프린터 재생의료가 마침내 현실화하는 것이다.

 

2012년 설립된 로킷 헬스 케어는 2016년 자체 개발한 3D 바이오 프린터 인비보’(INVIVO)를 출시했다인비보는 기존 제품과 가격대는 비슷하면서도 미국 식품 의약국(FDA)이 허가한 모든 바이오 잉크로 세포가 손상되지 않게 제품을 출력한다지금까지 미국독일 등 10여 개국에 300대 이상 팔았다유석환 대표는 2007년부터 셀트리온 헬스 케어 대표를 지내다가 창업했다그는 소비자의 취향을 최대한 반영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산업 환경이 변하고 있다는 생각에 3D 프린터에 주목하게 됐다고 했다.

 

유석환 대표는 로킷 헬스 케어가 단순한 제조 업체가 아니라 플랫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09월 회사 이름을 로킷에서 로킷 헬스 케어로 바꾼 것도 그런 취지에서이다그는 처음엔 3D 바이오 프린터를 제조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지금은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로 환자에게 맞춤형 재생 의료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의료 기관에 3D 바이오 프린팅 재생 의료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소모품기기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다그는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3D 바이오 프린터로 할 수 있는 치료의 10%도 안 된다우리 플랫폼을 이용해 다양한 재생 의료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3D 바이오 프린터 제작은 물론 인체 조직을 만드는 데 쓰이는 바이오 잉크인공 장기 토대가 되는 오르가노이드(Organoid) 등을 개발하고 있다오르가노이드(Organoid)는 혈관 없이 생존할 수 있는 최소 기관이다유석환 대표는 직원의 80%가 바이오를 전공했고박사급 인력만 7명에 달한다지속적으로 바이오 기술자를 영입해 2019년 인력을 50% 이상 늘릴 것이라고 했다.

 

● 피부 재생 및 연골망막심장 근육까지도 재생 가능

 

로킷 헬스 케어는 피부 재생연골망막심장 근육 등 여러 신체 조직을 재생하는 데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이 유효한지 검증하고 있다동물 20여 마리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에서 연골 재생 효과를 확인했다. 2019년 02월부터 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 부속 매사추세츠 병원과 함께 연골 재생 치료 동물 실험을 한다. 2019년 상반기까지 미국유럽 등지에서 실험을 마친 뒤, 2019년 연말께 환자에게 적용할 예정이다재생 의료 기술을 접목한 화장품도 2019년 하반기께 출시한다. 3D 프린터로 제작한 모발 이식도 2019년 내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심근경색으로 괴사한 심장 근육 일부를 대체할 수 있는 하트 패치는 독일의 유수 연구 기관인 프라운 호퍼 국립 연구소와 공동 연구하고 있다사람의 심근 세포를 활용해 혈관 없이 생존하면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동전 크기의 패치를 제작한 뒤괴사한 심근 조직을 떼어낸 자리에 붙이면 심장 근육으로 바뀐다. 2019년 전임상을 시작해 2021년께 상업화할 계획이다실명 위험이 큰 황반 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망막 시트도 개발 중이다.

 

로킷 헬스 케어는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대우 자동차 유럽 본부 최고 운영 책임자미국 보안 업체 타이코 아시아 태평양 총괄 수석 부사장셀트리온 헬스케어 대표 등을 지내며 쌓은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과 풍부한 네트워크가 큰 자산이다유석환 대표는 연골 재생 시장은 124조원피부 재생 시장은 60조원에 달한다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해 재생 의료 규제 장벽이 높지 않은 일본터키인도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로킷 헬스 케어는 2019년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