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Book) 감평

헤밍웨이(Hemingway), 노인과 바다

마도러스 2018. 10. 5. 00:14


■ 헤밍웨이(Hemingway), 노인과 바다

 

 좋은 기회는 언젠가 반드시 찾아오고야 만다.

 

멕시코에서 조각배를 타고 혼자 고기잡이를 하는 산티아고(Santiago) 노인이 있었다오늘도 노인은 어김없이 낚시 배를 몰고 바다로 나간다. 84일 동안노인은 한 마리 고기도 잡지 못했다사람들은 노인을 가리켜 '살라오'가 되었다고 수군거린다. "최악의 사태"에 직면했다는 뜻이다더 이상 바다 위에서 노인을 도와줄 이는 아무도 없다노인에게 있어선 그야말로 최악의 사태이다처음 40일에는 한 소년이 노인과 함께 있었다그러나, 40일 동안 고기 한 마리도 못 잡자 소년은 부모의 명령으로 다른 배를 탄다하지만노인은 하루 양식을 커피 한 잔으로 때우면서도 무엇도 원망하지 않는다. 85일째가 되는 날도 노인은 언제나처럼 담담하게 바다로 나간다노인에게는 언젠가는 꼭 거대한 물고기를 잡고 말겠다는 꿈이 있다그런 꿈을 갖고 고기를 잡기 시작한지 85일 되던 날노인은 뜻밖에 그가 본 물고기 중에서 엄청나게 큰 물고기를 만나게 된다노인이 물고기를 잡아본 수많은 경험에 의하면그 거대한 놈은 그 어떤 물고기 보다 크고 멋진 놈이었다자신이 타고 있던 배보다 더 큰 물고기가 노인이 던져둔 낚시줄에 걸린 미끼를 물게 된 것이다그 녀석의 힘과 체력은 엄청났다하지만노인은 그놈을 꼭 잡고 말겠다고 마음먹는다그놈은 노인의 낚싯대에서 살기 위해 벗어나려고 발버둥친다물고기와의 혈투가 시작된다


노인과 물고기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노인은 그 고기의 힘에 끌려 다니며 바다 한가운데서 지내게 된다고기가 자신의 배를 끌고 다니면 다닐수록 노인은 오히려 낚싯줄을 더 힘차게 움켜쥔다한 치의 망설임도 없다노인은 무려 3일이 넘게 밤낮으로 이 물고기와 사투를 벌이게 된다생존을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 존재로서노인은 고기가 아닌 자신이 죽을 수도 있음을 담담히 받아들인다오랜 사투 끝에 노인은 물고기를 제압하지만물고기가 배보다 더 큰 탓에물고기를 배 옆에 묶어서 다시 육지로 귀환을 하려 한다하지만이것도 쉽지 않다물고기의 피 냄새를 맡고 달려드는 상어떼로부터 물고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귀환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상어들의 공격을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퇴치하지만이들을 퇴치하면서 가지고 있던 작살단도 등을 모두 소모해버리고 만다결국상어의 공격을 막아내던 노인은 포기해버리고그저 육지로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다육지로 돌아온 노인은집으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한다., 노인이 살아서 돌아왔음에 기뻐하는 소년은 노인이 다시 기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다음에 다시 바다로 나갈 때는 노인과 함께 나가기로 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84일 그리고 3일간의 지칠 줄 모르는 인내와 용기

 

물고기와의 싸움에서 노인이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인내와 용기였다노인이 물고기와 싸워서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그런 노인의 인내력과 용기 덕분이었다. 3일간의 긴 싸움에서 노인은 인내로서 물고기가 지칠 때까지 기다렸다점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고기뿐만 아니라 노인 역시 기나긴 싸움에 지치기 시작했다노인은 그 싸움에서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물고기를 포기할 수 있었다그러나노인은 용기를 냈다그 큰놈을 포기한다는 것은 곧 바다를 포기한다는 것이다그런 생각이 노인의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결국노인은 자신과 그리고 바다와의 싸움에서 이겼고그 거대한 물고기를 낚았다그것은 노인의 인내와 용기의 결과였다노인은 단지 물고기와의 싸움에서 이긴 것이 아니다노인에게 있어 물고기와의 싸움은 곧 자신과 그리고 바다와의 싸움이었다그 싸움이 무모한 것이었을지 모르지만노인은 결국 그 무모함을 인내와 용기로 이겨내고 말았다바다가 없는 노인은 상상할 수 없듯이 노인에게 있어 바다는 삶의 의미 그 자체였다노인이 그 거대한 물고기를 잡고 느꼈던 기쁨이 더없이 컸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노인은 바다를 동경했지만싸워서 이길 줄도 알았다노인에게 있어서 바다는 동경의 대상이자 도전의 대상이었다.

 

 인간은 상처받을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다.

 

인간은 상처받을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지!” 노인이 바다에서 혼자 중얼거린 이 대사야말로 인생의 가장 진면목이 아닐까그런 의미에서 노인은 돈명예물고기사람 등이 없었고가진 것이라곤 누더기 옷과 낚시 장비 몇개가 전부였지만자신의 경험과 바다를 통해 깨달은 진리를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부자였다물고기와의 전쟁은 남자답고 마초적이지만엄마 품처럼 포근하다노인은 물고기와의 사투그리고 물고기를 배에 묶어 마을로 되돌아 가다가 마주친 상어떼와의 결투를 통해 여러가지 장면들을 보여주는데하이라이트는 외로움과 고독이다온 몸에 상처를 입고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보여주지만자신의 힘으로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도전 정신을 동시에 보여준다우리들은 인생에서 언제나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어떠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과연 그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헤밍웨이(Ernest Hemingway)는 인간의 운명에 매우 가혹한 우주 속에서 한 개인의 진정한 위치를 규정하려고 시도한다물고기와의 대결을 기본적인 구조로 삼아서 인간에게 초래되는 고통과 그것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자연과의 유대감 및 상호 의존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인간은 거친 자연과 혼자 투쟁할 수는 없다.

 

망망대해에서 노인이 홀로 벌이는 사투는 역설적으로 ‘인간은 거친 자연과 혼자 투쟁할 수는 없다는 협동의 필요성과 ‘사람은 혼자여선 안 된다는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노인은 사회를 떠나 홀로 깊은 바다로 너무나 멀리 나아감으로써 자신의 위치와 한계를 벗어난 결과자신에게 불가피하게 파멸을 가져다주는 비극적인 상황을 초래한다그러나이러한 고통은 산티아고에게 삶에 대한 통찰력을 갖도록 하고사회와의 관계를 재인식하게 만든다개인은 비극적인 인간 조건 속에서 비로소 자신의 위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얻게 된다인간은 그의 치열한 삶을 통해 불굴의 투지를 드러내지만그 이면에 존재하는 인간의 나약함과 고독 또한 존재한다노인은 온갖 고난과 역경을 감내하면서도 끝내 청새치를 잡았으며그 물고기가 상어 떼에게 뜯어 먹히는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맞선다그렇게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난후완전히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간다시련이 끝난 후지칠 대로 지쳐 침대에 눕는다이 작품은 "폭력과 죽음으로 가득한 현실 세계에서 의로운 투쟁을 전개한 모든 사람에게 의당한 존경심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노벨상을 수여받았다온갖 악조건 속에서 외로운 싸움을 벌이면서도 우아함과 치열한 정신을 잃지 않는 노인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감동과 여운을 준다.

 

 체념없는 담담함을 단련하는 것이랄까?

 

그러나, 3일간의 악전고투 끝에 고기를 낚았지만노인의 처지는 달라질 것이 없다어마어마한 덩치의 고기를 배 안으로 들여놓을 수 없어어쩔 수 없이 고기를 배 허리에다 단단히 붙들어 매고 집으로 향하는 노인은 그 선택이 또 어떤 사태를 유발할지 정확히 꿰뚫고 있다역시나 상어 떼가 한 마리씩 노인의 성과를 가로채러 달려들기 시작한다노인은 결국 빈털터리로 집에 돌아온다아니노인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그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상어 떼의 습격을 받은 고기의 뼈 일부분과 파손된 어구그리고 피로뿐이다하지만그에게 돌아온 댓가는 그것만이 아니었다노인을 극진하게 모시는 소년의 사랑과 이웃의 위로그리고 지친 몸을 누일 수 있는 침대가 있어서 지상 최대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이제노인은 상처받은 몸을 치유하면 또다시 바다로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노인을 기다리는 바다는 언제나 그랬듯 실낱같은 희망조차 약속하지 않는다그것은 노인도 마찬가지이다늘 그랬듯이 노인은 아무것도 원망하지 않는다그리고 지친 몸을 쉬기 위해 다시 잠을 청한다.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포기하지 않고 파도타기

 

물론 노인이 시종일관 이 체념과도 같은 담담함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그의 마음은 시시각각 희망과 절망 사이를 포기하지 않고 파도타기하며 오르내린다하지만어떤 희망이나 어떤 절망도 노인에게는 무의미하다노인은 희망과 절망 중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기 때문이다바다의 그 어떤 것도 노인에겐 전적으로 원망의 대상이 될 수 없고고마움의 대상이 될 수도 없다큰 고기를 낚게 해준 낚싯줄은 그의 손에 상처를 남겨 고기와의 싸움을 힘들게 만들고잔잔했던 바람은 언제 폭풍으로 돌변해 배를 뒤엎을지 모른다양식으로 잡아 올린 돌고래는 비린 맛을 남겨 구토를 유발하고마실 수 없는 바닷물은 피가 난 손을 낫게 하는 최고의 약이 되기도 한다미끼로 쓰려 남겨 두었던 다랑어는 허기를 달래줄 양식으로 바뀌고돌아갈 곳의 위치를 알려주는 태양은 지친 몸을 달궈 그의 노동을 방해한다바다는 그렇게 노인의 삶을 유지시켜 주는 생명줄이기도 한 반면 노인의 삶을 끝장낼 수 있는 잔인한 덫이기도 한 것이다.

 

 그 누구도 인생에서 패배자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노인이 바다를 희망이나 절망으로 쉽게 선택해 부를 수 없는 데는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그건 바로 노인 또한 바다의 일부라는 사실이다바다의 일부로서 노인은 자신이 잡은 고기의 처지와 다를 바 없다그것은 바다에서 살고 바다에서 죽을 수 있음을 자각하고 있다는 점에서만이 아니라 노인의 존재마저도 바다에 살고 있는 그 무엇인가에게 있어 행운일 수도 절망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노인과 싸움을 벌인 고기에게 있어서 노인은 상어 떼의 재앙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며상어 떼에게 있어 노인의 존재는 자기보다 좀 더 큰 물고기이자 그들의 먹이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바다그곳은 절망도 희망도 삼켜버리는 무한의 공간이다바다는 온갖 가치들이 공존하고 있는 평화의 공간이 아니라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가치들을 무참히 짓밟고 뒤섞어 놓는 전쟁터다그렇게 바다는 모든 것을 감수하고 죽음마저 받아들여 ''이라는 무게를 담을 수 있게 된다.

 

 성공도 실패도 없는 삶의 연속일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를 읽고 다음과 같이 평가를 내린다. "절망에 맞선 인간 정신의 승리". 물론 노인은 최악의 사태 속에서도 쉽게 절망하지 않았다하지만그러한 노인의 모습을 인간 정신의 승리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다노인은 분명히 패배했다그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그건 노인조차도 받아들이는 진실이다그러므로노인의 모습을 인간 정신의 승리라고 말하는 것은 허튼 위로에 지나지 않는다물론 이러한 위로를 건넬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인간이 다른 무엇보다 위대하고영원히 그들과의 싸움에서 패배하지 않는 까닭인지도 모른다그런 점에서라면 인간 정신의 승리라고 말하는 것 또한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최선을 다한 뒤의 패배는 무조건 아름답다.

 

하지만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살아남기 위해 투쟁한다그것은 의지나 정신의 문제가 아니다아이러니하지만 그들은 살아있는 한 살아있기 위해 그들의 모든 힘을 소진시킨다그리고 그 싸움에서 그들은 죽는 한이 있어도 패배를 목표로 할 수는 없다언제부턴가 사람들은 희망목표가 없으면삶의 의미가 없다는 듯이 아우성이다하지만 그런 것들은 삶을 조금 더 재밌게 살기 위한 하나의 이벤트에 불과할 뿐이고삶의 본질은 아니다살아있다면 살아있다는 그 자체가 삶을 이끌어 갈 것이다아무 희망이 없더라도 다시 바다로 나가는 "노인과 바다" 산티아고(Santiago) 노인처럼 말이다.

 

이 소설에서는 노인의 삶이 비극적이고고난뿐이라고 해도 인간은 패배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노인은 세상이 싸울만한 가치가 있는 곳임을 바다와의 싸움을 통해서 보여준다바다는 운명을 상징하는 동시에 인간의 삶의 터전이다노인은 이러한 바다에서 굽힐 줄 모르는 인간의 의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인물이다그가 배 위에서 수 없이 혼잣말로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으려는 필사적인 노력이며상어와 끝까지 싸우는 것은 현실의 고난에 맞서 싸우는 저항의 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세계 현대 문학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은 작품

 

헤밍웨이(Hemingway) ‘노인과 바다 20세기 미국 문학을 개척한 작품이다호사가들은 더 나아가 세계 현대 문학계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한다. 1952년 라이프(life)지에 발표되자마자 2일만에 500만부 이상이 팔려나갔고그 인기에 힘입어 단행본으로 출간 전세계 독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1952년에 저술한 그의 마지막 작품인 노인과 바다의 성공은 이후 헤밍웨이가 1953년 퓰리쳐상, 1954년 노벨 문학상 수상을 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문학적으로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군더더기 없는 명료하고 사실주의적 문장을 통한 객관적 어조를 유지하면서도 섬세한 시적인 표현이 있는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헤밍웨이 박물관(Museo Momerial Ernest Hemingway)은 쿠바 아바나 인근에 있는데헤밍웨이가 쿠바에 머무르면서 거주하던 저택에 만든 기념 박물관이다. 1928년 헤밍웨이가 쿠바에서 살면서 '노인과 바다작품을 쓴 곳에 있다저택 내부는 헤밍웨이가 머무르던 당시의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고 있으며노인과 바다 책이 있는 저택 내부의 방해밍웨이가 사용하던 타자기, 9,000여권의 서적들이 보관되어 있어 노인과 바다를 읽은 사람들에게 있어 좋은 관광 장소가 되고 있다이 소설의 배경인 꼬히마르 어촌 역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헤밍웨이는 쿠바로 자주 놀러갔는데그가 잘 알고 지내던 쿠바 어부인 그레고리오 푸엔테스(Gregorio Fuentes)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새롭게 창작하여 ‘노인과 바다를 썼다.

 

 ‘노인과 바다’ 작품 속의 실제 주인공의 삶

 

노인과 바다’ 작품의 모티브가 된 그레고리오 푸엔테스(1897-2002) 노인은 104살까지 살다가 2002년 세상을 떠났다그의 회고록에 의하면노인은 정확히 53일 동안 아무것도 못 잡다가 어느날 갑자기 큼직한 물고기 6마리를 잡아 돌아오던 길에 상어떼를 만난 후모두 잃고 돌아온 이야기를 헤밍웨이에게 간단하게 말해주었을 뿐이라고 한다그걸 듣던 헤밍웨이가 그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싶다고 했다그는 돈 같은 건 상관없다고 하며식사와 술을 대접받고 허락했다나중에 이 소설이 대박을 치면서 유명해지자헤밍웨이는 나중에 노인에게 찾아와서 2만 달러를 주었다. 1950년대 기준으로 미국인 일반 노동자의 7년치 급여자동차 12 2채에 해당되는 거금이었다노인이 질색하면서 돌려주려고 했지만헤밍웨이가 나는 그 몇십배를 벌었기에 그것은 푼돈 같은 것이니이제 당신 마음대로 하라고 하며 내뺐다고 한다뭐 이렇게 억지로 건네주니까그 돈을 버릴 수도 없고 해서 노인은 그 돈으로 새로운 배도 사고 꽤나 알차게 썼다세월이 지나서 헤밍웨이(Hemingway)가 죽었다는 소식에 레고리오 푸엔테스(Gregorio Fuentes) 노인은 무척 슬픈 마음이 들어 그 돈으로 산 배에 올라타서 멍하니 먼 바다를 보며 헤밍웨이를 추억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