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벤조피렌 WHO 기준 웃돌아
제1군 발암물질인 벤조피렌(benzopyrene)의 대기 중 농도가 전국에서 수년째 세계 보건 기구(WHO) 기준 보다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녹색 연합은 환경부가 전국 32개 측정소에 설치한 측정망으로 2009년부터 8년간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기 중의 벤조피렌 함량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18년 04월 03일 밝혔다. 벤조피렌(benzopyrene)은 아스팔트 공장이나 경유차 배기 가스에서 많이 나오는 화석 연료 화합 물질이다. 경기 안양 연현 마을, 전북 남원 내기 마을 주민들이 최근 호소하는 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녹색 연합에 따르면, 벤조피렌 농도는 2017년 전국 29개 측정소 가운데, 27곳에서 WTO 기준을 초과했다. 비교적 덜 엄격한 영국의 기준과 비교해도 14곳이 기준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서울은 모든 측정소의 기준이 영국과 WTO 기준을 모두 웃돌았다. 강원 춘천 석사동의 경우, 최근 가장 높은 측정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벤조피렌 등 유해성이 뚜렷해 대기 환경 보전법상 특정 대기 유해 물질로 지정된 물질 상당수는 아직 배출 허용 기준 조차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대기 오염 물질 배출 시설에 인허가를 줄 때도 벤조피렌이 배출되는지는 점검하지 않는다. 녹색 연합 측은 "이런 물질들은 미세 먼지에 흡착해 유해성을 더욱 증가시킨다"며, "미세 먼지 만이 아닌 여러 대기 오염 요인을 동시에 고려한 대기 환경 종합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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