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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커플의 눈물 나는 이야기

마도러스 2015. 8. 24. 10:52


남녀 커플의 눈물 나는 이야기

 

서울 남산에 친구와 함께 올라갔다. 산 중턱에서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다. 어느 다정한 커플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한참 웃고 떠들더니, 서로 서로 쪽지에 뭔가를 쓰고 있었다. 아마 서로에게 전달하는 연애 편지 같았다.

 

문제는 그렇게 쓴 편지를 교환해서 읽은 후에 발생했다. 여자는 남자의 쪽지를 읽은 후, 남자에게 항의하며 울고불고 했다. 그리고, 곧바로 남자 얼굴에 싸대기를 거세게 확 쳤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산 밑으로 내려갔다. 멀리서 지켜보던 우리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남자는 고개를 숙이며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꼈다. 한참 후, 남자는 매우 무거운 발걸음으로 하산했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그쪽으로 가서 쪽지를 확인해 보았다. 여자의 쪽지에는 “사랑한다. 고맙다. 그리고, 우리 영원히 행복하자! ” 라고 간단하게 쓰여 있었다. 하지만, 남자의 쪽지는 정말 길었다.

 

사실대로 말할께

실은

나 너랑 그만 두고 싶다

얼마나 널 사랑할지 모르겠다.

마른 땅에 농사짓는 거나 똑같아

못살게 구는 것도 이제 서로 그만두고

살갑게 구는 것도 이제 서로 그만 두자

아마 너도 눈치 채고 있었을 거다

 

평소에 좀 잘해주지 그랬냐?

생각나지 않게 내가 준 물건 다 버려라.

 

좋아하는 사람 만나면, 나한테 한 것처럼 하지마

아마 또 이런 꼴 당할 것이다.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 나 지금 무지 후회된다.

바보처럼 이거 보고 상처 받지 말고

보란 듯이 잘 살아서 나한테 다시 상처 줘라

야 이젠 끝이다 잘 살아라.

 

친구가 남자의 쪽지를 읽고 나더니, 이렇게 말했다. “여자는 귀엽게 말하는데, 남자라는 자식이 뭐 저따구야! 이 자식을 그냥 확 밟아 버릴까?”


하지만, 저는 달랐습니다. 그 내용을 읽고 나서 저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리고, 눈물이 계속 나왔습니다. 왜냐면, 그 편지는 그냥 읽으면 안 되는 그런 편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럼, 여러분도 잘 읽어 보세요. 바로 앞글자만 읽어 보세요. 제가 울고 있는 이유를 알 것입니다. “사실 나 얼마 못 살아! 평생, 좋아해 바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