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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에 관한 에피소드 한 토막

마도러스 2013. 11. 20. 12:08


마누라에 관한 에피소드 한 토막


저녁을 든든히 먹은 변강쇠는 옹녀가 밥상을 빼기도 전에 옹녀의 손목을 부여 잡고 이렇게 말했다. "니, 마누라의 어원에 대해서 아나?" 옹녀는 모처럼 변강쇠에게 질문다운 질문을 받고 기쁜 나머지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그러나, 그쪽으로 머리가 돌아갈 리 없는 그녀가 멍하니 있자, 변강쇠는 옹녀에게 말했다. "그건 말이다, 부부가 잠자리에 들때 생긴기라..." 그래도 옹녀는 영문을 몰라 빤히 쳐다보자 변강쇠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마~누우라~~!" 


● 어느날, 우리 직원이 나에게 핀잔을 주었다. “촌스럽게 마누라가 뭐예요! 고급스럽게 와이프(wife)라고 해야지!” 그래서, “마누라의 어원은 왕. 왕비 등의 왕족인데, 와이프(wife)의 어원은 weave(베 짜는 여자)로서 집구석에 쳐 박혀 일하는 여자이다. 어느 것이 좋겠어요?” 라고 설명해 주었더니, 그 직원이 좀 머쓱해했다.


 대개 부부간의 호칭에 있어서 남편을 "영감", 아내를 “마누라”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마누라'는 원래 남녀 구분을 떠나서 ''이나 '왕비'. 세자세자빈를 일컫는 극존칭이며, '영감'이란 호칭은 '정삼품 이상의 관원'을 말하는 직명이다. 


 그러니까, 옛날에는 남편 보다도 아내를 더 높여서 불렀던 모양이다. 남편은 기껏해야 “정삼품”의 호칭으로 지칭했는데, 아내는 "이나 왕비”의 호칭을 사용 했으니 말이다. 역사적으로 우리 배달민족(倍達民族)은 여자를 남자 보다 더 잘 존중해 온 민족이다. 단지, 중국 대륙 문화의 왜곡된 문화가 들어 와서 여자들이 힘들었던 조선 후기와 말기의 어두운 역사를 제외하곤 말이다. 


● 조선(朝鮮) 시대 율곡 이이 선생. 퇴계 이황 선생이순신 장군 등등 모두 ‘처가(妻家)살이’를 했다. 우리나라 전통적인 결혼 문화는 일단 모계(母系) 사회였다. 결혼을 하게 되면 먼저 처가(妻家) 살이를 하고 애를 낳고 애가 성장하면 따로 분가하는 것이 전통적인 문화였다. 


● 하지만, 임진왜란(壬辰倭亂)과 병자호란(丙子胡亂)을 거친 조선(朝鮮) 후기에 중국 문화가 조선(朝鮮) 사회를 지배하면서 특히 중국(中國)에서 들어온 주자가례(朱子家禮)의 규범이 생활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남자 중심 및 장자(長子) 중심으로 바뀌었다. 


 또한 남존여비(男尊女卑), 과부 재혼(再婚) 금지, 양반과 상놈 차별 등의 윤리적 조치들이 가부장(家父長) 체제의 부산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양반 상놈 차별적인 문화 및 남녀 차별적인 문화가 지배하면서 조선(朝鮮)의 국력(國力)은 쇠퇴하기 시작했고 점점 멸망(滅亡)해 갔다. [글: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최병문][스크랩: http://blog.daum.net/dosu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