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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질병 진단 가능

마도러스 2012. 1. 17. 10:15

스마트폰으로 질병 진단 가능


스마트폰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AIST는 생명화학 공학과 박현규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용 기기에서 활용되고 있는 '터치 스크린' 접촉 방식을 이용해 생체 분자를 검출하는 원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011.01.16일 밝혔다.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전자 기기에 적용되는 정전기 방식의 터치 스크린은 일반적으로 손가락의 접촉을 통해 발생하는 터치 스크린 표면의 정전 용량 변화를 감지해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박현규 교수 연구팀은 DNA자체의 정전 용량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DNA를 터치 스크린 위에 놓고 정전 용량 변화량을 감지한 결과 DNA의 유무와 농도를 검출할 수 있었다.


DNA뿐만 아니라 세포, 단백질, 핵산 등 대부분의 생체 분자가 정전 용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생체 물질의 검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KAIST 측은 설명했다.


박현규 교수는 "그동안 모바일 기기에 대한 입력 장치로만 이용해 왔던 터치 스크린을 최초로 생체 분자 분석에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휴대용 전자 기기를 이용해 개인이 질병을 진단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원명연 연구 조교수는 "현재는 생체 분자의 유무와 농도 정도만 측정할 수 있지만, 앞으로 분자를 선택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가까운 시일 내에 상용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현규 교수팀의 논문은 화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1월호(16일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한국경제, 입력: 201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