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사고

■ 후쿠시마 원전 주위 방사능 오염 천문학적 피해

마도러스 2020. 12. 15. 07:49

■ 후쿠시마 원전 주위 방사능 오염 천문학적 피해

 

 원전 200km 떨어진 곳 버섯에서 기준치 5배 초과 세슘 검출

 

 2011 03 동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피해가 발생한 지 9년이 지났지만,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피해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같은 피해는 원전이 위치한 후쿠시마현 일대를 비롯하여  200km 떨어진 인근 도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현지 당국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능이 등 야생 버섯 출하를 전면 금지했다. 2020 12 14일 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조’(지명) 일대에서 채취한 버섯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슘이 검출돼 먹거리 안전 우려가 커졌다.

 

오염된 버섯은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조 북쪽 지역에서 채취한 것으로 검출된 세슘의 양 1kg당 최대 580베크렐에 달했다. 기준치인 1kg 100베크렐을 5배 넘게 초과한 것이다. 이 지역에서 기준치를 넘긴 세슘의 검출은 원전 사고 후 이번이 처음으로 미야기현 당국은 2020 11 09일 버섯 출하를 금지했다. 다행히 시중에 유통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야기현 임업 진흥과는 이번 오염된 버섯 사태와 관련해 지역에 방사선량이 매우 높은 핫스폿’ (hot spot)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토양에서 양분을 흡수해 자라는 버섯이 이 핫스폿에서 방사성 물질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야기현에서는 이번 미나미산리쿠조에 이어 센다이시, 오사키시, 구리하라시, 무라타쵸() 등 기타 여러 지방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버섯 출하가 금지되고 있다.

 

 사정은 후쿠시마현도 마찬가지이다. 원전에서 약 80km 떨어진 후쿠시마현 다나구라정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이 확인돼 버섯을 비롯한 산나물 등의 출하가 전면 금지되고 있다. 최근 NHK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은 2011 03월 원전 사고 발생 직후부터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현재까지 출하가 전면 금지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채취한 송이 버섯의 세슘은 1kg 500-600베크렐 수준에서 최근 300베크렐까지 감소했지만, 여전히 기준치의 3배 이상을 넘기고 있다. 2020 10월 기준 일본 정부는 원전 사고 영향으로 11개 현 113개 시정촌에서 채취한 버섯의 출하를 금지하고 있다

 

야생 버섯에서 검출되는 높은 방사성 물질에 대해 야생 버섯 연구가는 버섯의 종류에 따라 방사성 물질의 농도에는 차이가 있다.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은 세슘 농도가 옅어지고 있지만, ‘부엽층’ (풀이나 낙엽 따위가 쌓여 이뤄진 층) 또는 토양에서 양분으로 삼는 버섯은 아직도 높은 세슘이 검출된다고 말했다. 그는 낙엽이 분해된 뒤 낙엽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세슘)이 다시 부엽층이나 토양의 약 5cm 정도 깊이에 쌓여 여기서 자라는 버섯의 세슘 농도가 높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슘의 분해와 흡수가 순환적 반복적으로 이뤄져서 기준치인 100베크렐을 밑돌기 위해서는 수십 년 이상의 긴 시간이 더 걸린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원전 사고 후 식품 섭취로 인한 인체 내부 피폭을 연간 1밀리시버트 이하로 억제하고 있다. 하지만, 버섯을 비롯한 산나물, 어패류 등에서는 여전히 높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먹거리 불안이 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