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문(短文)

가장 좋은 것은 오로지 물과 같다.

마도러스 2018. 5. 1. 01:03


■ 가장 좋은 것은 오로지 물과 같다.

 

상선약수(上善若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 8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上善若水). 물의 좋은 점은 만물(萬物)을 이롭게 해주면서도 그 공을 다투지 않는다. (水善利萬物而不爭).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을 찾아 흐른다. (處衆人之所惡). 그러므로물은 거의 도()에 가깝다. (故幾於道). 살 때는 물처럼 땅을 좋게 하고, (居善地). 마음을 쓸 때는 물처럼 그윽함을 좋게 하고, (心善淵). 사람을 사귈 때는 물처럼 어짊을 좋게 하고, (與善仁). 말할 때는 물처럼 믿음을 좋게 하고, (言善信). 다스릴 때는 물처럼 바르게 하고, (正善治). 일할 때는 물처럼 능하게 하고, (事善能). 움직일 때는 물처럼 때를 좋게 하라! (動善時). 대저 오로지 다투지 아니하니, (夫唯不爭). 허물이 없다. (故無尤).”

 

따라서우리의 삶도 물처럼 물 흐르듯 사는 것이 최선(最善)이라 할 수 있다물은 흐르다가 막히면 돌아가고물은 갇히면 채워주고 넘어간다물은 빨리 간다고 뽐내지 않으며늦게 간다고 안타까워하지 않는다물은 자리를 다투지 않으며앞서거니 뒤서거니 더불어 함께 흐른다물은 흘러온 만큼 흘려보내고흘러간 만큼 받아들인다물처럼 살라는 것은 막히면 돌아가고갇히면 나누어주고 가라는 것이다물처럼 살라는 것은 빨리 가거나 늦게 가가나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는 것이다앞선들 뒤선들 괘념치 말라는 것이다물처럼 살라는 것은 받은 만큼 나누고나눈 만큼 받게 된다는 것이다물처럼 살라는 것은 미움도 아픔도 물처럼 그냥 흘려보내라는 것이다물처럼 살라는 것은 강물처럼 도도히 흐르고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노자(老子)는 자연 속에서 물을 세심하게 관찰했다노자는 물에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찾았다그래서가장 훌륭한 삶의 방식은 물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세속의 사람들은 그들의 목표에 빨리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무한 경쟁을 한다사람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더 많이 가지려 하고더 많이 누리려 한다탐욕아집독선교만어리석음에 얽매여서 시작도 끝도 없는 허망한 삶을 경주하듯이 내달린다더 많이 즐기려 하고보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무한 경쟁을 한다조금이라도 더 높이 오르려 하고더 많이 가지려 한다무한 경쟁 사회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있다하지만물은 사람들과 달리 경쟁하려하지 않고높이 오르려 하지 않는다오히려 서로 함께 더불어 흘러가며더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인간 삶의 근본은 무엇인가인간 존재의 근원은 무엇인가나는 누구인가나는 어디에서 왔는가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그리고 나는 어디를 향하여 가고 있는가노자는 물의 특성을 세심하게 관찰했다물은 생물이 살아가는 필수적인 영양소를 공급해 줄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더러움을 깨끗하게 씻어준다물은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하나의 물질에 머무르지 않는다물은 만물에게 골고루 이로움을 나누어 주지만위로 향하지 않고 항상 낮은 곳으로 흘러감으로써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과 지혜를 보여준다.